오후 2시 기준 산불 진화율…홍성 66%, 대전 81% 인명 피해 없지만… 홍성 236명, 대전 873명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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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일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산불이 나 시커먼 연기가 치솟고 있다.ⓒ연합뉴스
주말 동안 전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3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가운데 지난 2일 충남 홍성과 대전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이 기후 영향으로 줄어들며 산불 규모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3일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홍성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율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73%에서 오후 2시 기준 66%로 감소했다. 대전 서구 산직동 산불 진화율은 오전 11시 84%에서 오후 2시 81%로 줄었다.다행히 두 지역 모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홍성에서는 민가 32곳, 축사 4곳 등 총 67곳의 시설이 피해를 입고, 현재 주민 236명이 임시주거시설인 인근 마을 회관에 대피해 있다.대전 서구 지역은 민가 1채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고, 산불 현장 인근에 있는 요양병원 환자와 주민 873명이 기성종합복지관 등에 대피한 상황이다.산림당국은 강풍과 건조한 기후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진화율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홍성군에 헬기 3대를 추가 배치하고 동원 인력을 늘리는 등 산불을 진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산림당국은 홍성군 산불 진화를 위해 총 3,325명의 인력을 투입(특수진화 11명, 공중진화 30명, 전문예방 104명, 소방 502명, 공무원 1350명, 군 151명, 경찰 217명, 기타 130명, 의용 830명 등)했다. 소방헬기 17대, 소방차 144대, 산불진화차 13대 등 각종 진화 장비도 동원했다.홍성군은 전날 오전 '서부면 산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고 있으니 인근 주민은 즉시 대피해 달라'는 안전안내문자를 전송하면서 "현재 주민 236명이 임시주거시설인 인근 마을 회관에 대피해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