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후임' 선출 의총 7일 개최… 합동토론회도 진행'수도권' 김학용 vs 'TK' 윤재옥… 윤상현은 '고심 중'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의 원내 사령탑인 주호영 원내대표의 임기가 곧 마무리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주 원내대표의 후임을 선출하는 의원총회를 내달 7일 오전 10시에 개최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간 '2파전'인 상황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출마 여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 원내대표 7일 선출… 단수 후보 시 '만장일치' 박수 추대

    국민의힘은 28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및 당 국회운영위원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원내대표 후보자는 내달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집할 예정이며, 선거 기탁금은 2000만원으로 정해졌다.

    의원총회 당일에는 원내대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합동토론회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합동토론회는 후보자별 5분의 모두 발언 후, 당내 의원들의 사전 의견을 수렴한 공통질문에 답해야 한다. 이후 후보자들이 직접 선정한 주제로 10분간 상호 주도권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과반의 득표자가 없어 결선투표를 진행할 경우, 후보자별로 3분 동안 정견발표를 진행한다. 하지만 원내대표에 입후보한 의원이 한 명이라면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한다.

    투표 방식은 현장 투표와 모바일 투표를 병행한다. 모바일 투표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격리나 추후 선관위에서 확정한 대상자만 할 수 있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학용·윤재옥 '양강 구도'… 윤상현 출마 여부도 변수

    '주호영 후임'으로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야 하며, 오는 2024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게 된다. 

    현재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3선의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간 양강 구도로 형성돼 있으며, 두 의원 모두 '친윤' 의원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경선에서는 지역구가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안성'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 의원은 '수도권 원내대표론'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121석 가운데 17석밖에 얻지 못한 만큼,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를 앞세워 총선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구 달서을'을 지역구로 둔 윤 의원은 지지 기반이 탄탄한 자신의 지역구와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윤 의원은 특히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황실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경험도 많고 일을 잘 한다는 평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목할 점은 'PK(부산·경남)' 지역의 표심이다.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박대출·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를 포기하면서 PK 표심의 향방에 따라 원내대표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33명이 PK 지역 의원이다. PK 지역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아직까지 잘 모르겠다"고 에둘렀다.

    이 가운데 '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관계자는 통화에서 "특별히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