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주서 첫 현장 최고위…호남 민심 다독이기30일엔 부산 찾아 엑스포 유치전…민생특위도 가동
  •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주호영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종현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내주부터 호남을 시작으로 전국 민생투어에 나선다. '역대급' 전당대회 투표율로 신임 지도부 탄생을 성원해준 당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민생 문제와 관련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한다는 목적에서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오는 23일 전북 전주에서 첫 현장 최고위를 연다. 5·18민주화운동 정신 헌법 전문(前文) 수록 반대 의사를 밝혔다가 사과한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과 관련해 성난 호남 민심을 다독이려는 행보다.

    아울러 오는 4월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나선 자당 소속 김경민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 전주을 지역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상직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공석이 됐다. 민주당은 자당 소속 의원의 귀책사유로 공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달 30일에는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연다는 계획이다. 신임 지도부가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부산을 찾는 것이다. 앞서 전당대회 기간인 지난달에도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부산을 찾아 부산엑스포 유치기원 퍼포먼스를 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이후에도 핵심 지지층이 밀접한 TK(대구·경북)와 강원, 수도권 등에서도 현장 최고위를 연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가 민생투어 중에 대구 달성군에 거주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타진하고 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외부 접촉을 하지 않아 예방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당 일각에서는 경남 방문 시 양산에 거주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남을 추진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으나 공식적인 검토 대상은 아니라고 한다.

    여야 협치 메시지라는 성격을 띠지만 자칫 김기현 대표의 대권 행보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권양숙 여사와 만남도 따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 민생투어에서 전당대회 기간 높은 투표율로 신임 지도부 탄생에 관심을 준 당원들에게 감사를 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민생 문제 해결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지역 시장 방문, 청년층과 대화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당내 민생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가칭)를 오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당내 특위인 만큼 최고위원 중 한 명을 위원장으로 임명해 지도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 있게 살핀다는 방침이다. 특위는 10명 규모로 원내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