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이재명 체포안 표결… 조응천, 당내 사퇴 요구론 언급"李 체포안 부결 후 총선 계획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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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년 10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소방청,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등에 대한 2022년도 국정감사에서 증인들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뉴데일리DB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대신 사퇴를 요구하자는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과 관련 "반명(반이재명) 기수인 설훈 의원마저 부결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다만 조 의원은 설 의원이 '부결'을 주장한 것에는 "어떤 전제가 있다"고 밝혔다.조 의원은 "맥락이 대동단결해 무조건 부결시키자 하고 끝낸 것이 아니고, 그러면 대표가 어떤 행동을 할 것"이라며 "부결을 시키되 이 대표가 모종의 결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진행자가 '결단이 대표직 사퇴를 의미하느냐'고 묻자 조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조 의원은 "본인들한테 제가 직접 묻지는 않았는데 의원들끼리는 그렇게 해석하더라"며 "동료 의원으로서 '방탄이다' '대놓고 통과시키자' 이야기하기는 참 힘들다"고 털어놨다.그러나 조 의원은 "이 대표 체제하에서 '방탄 프레임'에 갇혀 발버둥칠수록 빠져드는 개미지옥"이라고 지적했다.조 의원은 "체포 동의가 이번 한 번으로 끝나면 깔끔하게 처리하고 끝낼 것인데 계속 올 것이다. 제가 생각해도 그렇다"며 "그럼 그때마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조 의원은 당내에서 '이재명 사퇴론'이 대두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총선을 우려해 '사법 리스크'에 대응한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조 의원은 "지금 확고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말고는 의원들 속내가 참 복잡하다"며 "이번에는 부결해도 내년 총선을 위해서 어떤 계획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다"고 언급했다.이에 진행자가 '이 대표가 결단하지 않아 사퇴 공개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고 묻자 조 의원은 "(구속영장이) 여러 번 들어온다는 것을 전제로 봤을 때 의원들은 당의 안정을 희구한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그냥 부결시킬 경우 당원들의 동요, 당이 얼마나 출렁거릴까. 이것들을 걱정하니 이번에는 부결시키되 당대표에게 이렇게 (사퇴) 결단을 요구하자는 그룹이 하나 있다"며 "어떤 그룹은 검찰의 영장이 허접하니 아예 법원이 기각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표결하지 말고 (영장실질심사에) 먼저 나가라는 그룹이 또 있다"고 소개했다.한편,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된 후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진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299석) 과반 출석에 과반(150석) 찬성으로 가부가 결정된다.이에 169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으로 사실상 뜻을 모았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뒤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에 "총의를 모았다"면서도 당론으로 채택하지 않고 "의원 자율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