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유튜브 채널 '유재일' 출연해 이재명과 만남 밝혀… "정치적 뒷받침해 줄 인물 없던 중 나타나""국회의원들 만나게 해주고 토론회도 개최"… "성남시장 꿈꾸던 이재명, 리모델링이란 아이템 찾아"
  •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출연해 지난 2009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 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유재일' 캡처
    ▲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핵심 인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 출연해 지난 2009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 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유재일' 캡처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의 '키맨'으로 꼽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만남에 대해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났다"고 돌아봤다. 

    그는 앞으로 100회에 걸쳐 대장동 의혹과 이 대표에 관해 방송한다는 계획을 밝히며 추가 폭로를 예고하고 나섰다.

    21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유재일'에는 14분 정도 길이의 '유동규 실록 1화, 이재명과의 만남' 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 출연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09년도 무렵 이 대표를 처음 만난 배경을 설명했다. 

    당시 이 대표는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 중이었고 유 전 본부장은 분당구 정자동의 한솔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장이었다.

    유 전 본부장은 "분당 지역 리모델링을 추진하려 지역구 국회의원 등을 찾아갔는데 문전박대를 당했다"며 "정치적으로 혹은 뒤에서 받침해 줄 인물이 없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유동규, 유튜브 출연… "이재명,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등장"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은 "(의원들의 무시에) 반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 대표가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하며 나타났다"며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나 얼마나 반가웠겠냐"고 회고했다. 

    이어 "입법을 위해서 국회의원들 몇 명을 만나게 해주고 국회에서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며 "사람들을 동원해 국회 강당을 꽉 채웠다. 그것을 인연으로 이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지난 2008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나서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접근했단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성남시장을 꿈꾸고 있던 이 대표는 성남시 구 시가지에서 (한나라당을) 이기기 위해 리모델링이란 아이템을 찾았다"며 "분당 아파트들이 내진 설계가 안 돼 있어 대책을 세우자고 했는데 (이 대표는) 관심 없었다"고 말했다.

    영상은 "이후 이재명은 유동규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정진상, 김용, 유동규가 의형제를 맺게 됐다"는 자막으로 끝이 나며 다음 편 내용을 예고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약 10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이들과 함께 기소된 상태다. 지난해 10월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는 석방 이후 검찰 조사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