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2019년 1월17일 이화영 전화로 이재명과 통화"이재명 "당시 재판 8시 다 돼서 끝나"…'알리바이' 주장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수사와 관련 "완성도 떨어지는 소설이라 잘 안 팔릴 것 같은데 너무 잘 팔리고 있다"며 재차 '소설'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오늘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관련 질문을 쏟아낼 것이 분명해 미리 말씀 드린다. 검찰의 신작 소설이 완성도가 너무 떨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그 이전에 대장동 시리즈물 또 성남FC 시리즈물에서 신작을 내놨는데 그 이전의 시리즈도 형편없는 완성도를 보였는데 이번에도 최소한의 개연성도 찾기 어렵다"고 비난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경기도지사이던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비용 300만 달러를 포함해 800만 달러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17일 중국 선양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전화를 바꿔 줘 이 대표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2019년 1월17일 자신이 이른바 '대장동 공공이익환수 허위사실공표'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여러분의 선배들이 쓴 기사들을 보면 오후 2시부터 6시간 가까이 재판을 하고 7시50분께 하여튼 8시 가까이 돼서 6시간 만에 재판이 끝났다"고 지적했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 진술한 날짜에 자신은 재판을 받았다며 '알리바이'를 밝힌 셈이다.

    이 대표는 이어 "이화영 부지사가 그날 출발을 했는데 제가 그날 재판 받는 것을 뻔히 알면서 전화를 해 바꿔 주고 그러겠나? 명색이 부지사가?"라며 "가급적이면 공평하게 공정한 눈으로 취재하고 사물을 봐 주기를 정말 부탁 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에도 방북자금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소설 갖고 자꾸 그러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지난달 31일에는 자신의 방북을 위한 자금으로 김 전 회장이 북한에 300만 달러를 보냈다는 의혹과 관련 "아마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다"고 비아냥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가 재차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소설'이라고 일축하자 "이것은 신작 소설이 아니라 사실에 입각한 내셔널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 시리즈"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