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유튜브 '가세연' vs '신의한수' 형사소송전 돌입신혜식 "朴사저 매입비는 15억‥ 가세연에 20억 반환"김세의 "사저 매입비로 '25억' 대여해 15억 돌려받아"
  •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주식회사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구사저 원주인에게 총 25억원을 나눠서 송금하고, 박 전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15억원을 반환한 내역. ⓒ가로세로연구소 제공
    ▲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주식회사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구사저 원주인에게 총 25억원을 나눠서 송금하고, 박 전 대통령이 김 대표에게 15억원을 반환한 내역. ⓒ가로세로연구소 제공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가 지난 25일 보수 유튜브 채널(신의한수) 운영자인 신혜식 대표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명예훼손)로 고소했다.

    김 대표는 26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신혜식 대표가 지난해 5월 31일 본인의 개인 채널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매입 비용은 15억원인데, 그보다 더 많은 20억원을 박 전 대통령 측이 (김세의 대표에게) 갚았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2020년 8월 19일부터 10월 6일까지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를 통해 선거무효 소송을 위한 가로세로연구소의 모금 활동과 관련, 수차례 근거 없는 루머를 유포했다"며 "저를 횡령·배임·사기죄를 저지른 범죄자로 몰아세운 신 대표를 엄벌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 대표는 지난해 5월 유튜브 채널(신튜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요한 가족으로부터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 가족 측이 집값 15억원에 기타 부대비용 5억원을 더해서 총 20억원을 가로세로연구소 측에 줬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가족 측에서는 돈을 빌려준 측(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 고마운 마음은 별로 없고 왜 끼어들었냐는 반응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 가족이 충분히 능력이 있어서 박 전 대통령에게 집을 사줄 수 있는데, 중간에 제3자가 끼어들어서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얘기가 되는 바람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매입 비용은 총 25억원"이라며 "지난해 1월 27일부터 2월 17일까지 제가 21억원, 강용석 변호사가 3억원, 주식회사 가로세로연구소가 1억원을 각각 마련해 총 25억원을 당시 집주인 서OO 씨와 박 전 대통령에게 나눠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6일 총 15억원을 저에게 반환했고, 저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금액 중 3억원을 강 변호사에게 반환했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사저 매입 비용은 15억원인데, 박 전 대통령이 그보다 많은 20억원을 갚았다'는 신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표는 "신 대표는 2020년 8~10월 '가세연 니네들은 후원금 60억씩 받아서 편하지만 우린 그런 거 안 받았어' '60억 돈 내신 분들 돈 빨리 돌려받으세요. 걔네들 사기잖아'라고 주장했으나, 부정선거 이슈와 관련된 가세연의 실제 모금액은 목표액인 60억원에 훨씬 못 미쳤다"며 "가세연은 모금액을 올바르게 지출했고, 반환 요구가 있을 땐 반환했다"고 반박했다.

    신혜식 "토론하다 불거진 얘기… 소송감 아냐"


    한편, 신 대표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제가 가세연의 부정선거 관련 모금과 관련해 발언한 것을 두고 김세의 대표가 민사소송을 걸었는데, 대법원에서 제가 최종 승소했다"며 "1심에서는 3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지만 2심에서는 배상할 필요가 없다는 판결이 나왔고, 3심에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법원에서 이미 끝난 사안을 갖고, 왜 또 고소 운운하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신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 매입 비용 이야기는 유영하 변호사가 일부 올린 내용을 갖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이라며 "김 대표가 통장을 공개한 적도 없는데, 사저 매입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 제가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신 대표는 "본질은 액수가 맞는지 틀렸는지가 아니"라며 "애당초 김 대표가 박 전 대통령에게 사저를 구해드린다고 공언했는데, 결과적으로 사준 게 아니지 않느냐는 지적을 하고 싶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억울하면 고소하면 될 일"이라고 말한 신 대표는 "하지만 제가 이전에 김 대표를 상대로 고소한 건수가 많아, 김 대표가 쉽게 경찰서는 못 갈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 대표는 "이전에도 김 대표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방송해 제가 위자료 명목으로 1000만원을 배상받은 적이 있다"며 "이 외에도 엄청 많다. 만일 김 대표가 경찰에 출석하면 다른 것도 다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