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정진상·유동규, 2013년 강남 고급 유흥주점서 성매매로 보일 수 있는 비용 사용당시 주점 관계자-남욱 카톡 메시지에 '성남 실세' '2차 포함' 등장… 계산은 남욱이"오늘 술 드시고 막 2차 마무리했어요. 남 사장님 술값 결제 승인 부탁드립니다^^"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성매매 의심 정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18일 월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서울 강남의 한 고급 유흥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은 성매매로 볼 수 있는 비용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몇 백만원이나 하는 술값은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가 냈다.

    주점 관계자 "시장 측근들이 확실해"

    이와 관련해 월간조선은 "'3인방'이 2013년 강남의 한 고급 유흥주점에서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캡처본을 입수했다"며, 해당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10년 전인 2013년 9월13일, 고급 유흥주점 관계자는 전날(12일) '3인방'이 다녀갔다"며 남욱 변호사에게 비용을 청구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흥주점 관계자는 '주대 150, 아가씨 00 100, 00 60, 00 60, 연주 10, 밴드 30, 합계 410만원'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남 변호사는 아가씨 1명의 비용이 다른 사람과 달리 100만원인 것을 보고 "2차비 포함?"이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주점 관계자는 "그냥 난 2차 보낸 거 아니고, 식사하러 보낸 거야. 우리는 모르는 거야 ㅋ"라고 했고, 남 변호사가 "성남 실세들 맞아? 니 눈에? 유본(유동규), 정 실장(정진상), 김 위원(김용)"이라고 묻자 "맞이 ㅋ 시장 측근들이 확실해"라고 답했다.

    정진상 성매매 의심 정황, 정역학이 캡처해 검찰에 제출

    정 실장의 또 다른 성매매 의심 정황도 드러났다. 이는 2013년 10월28일 유흥주점 관계자가 정영학 회계사에게 술값 계산을 요구한 문자메시지 내역으로, 정 회계사가 캡처해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유흥주점 관계자는 "오늘 술 드시고 막 2차 마무리했어요. 기자 2명, 성남 정 실장, 한 분은 모르겠어요. 남 사장님 술값 결제 승인 부탁드립니다^^"라며, 400만원 가까운 술값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해 월간조선은 "이 술자리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이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실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을 대동하지 않고, 기자 등과 고급 유흥주점에서 대장동사업자들의 이름을 대고 공짜로 술을 마시고 성매매를 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두 사건 모두 성매매처벌법의 공소시효인 5년 이상 지난 상태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김 부위원장과 정 실장을 자신의 최측근이라고 밝혔던 만큼, 최측근들의 성매매 의혹은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해 여론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