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변호사, 2위에 135표 차 승리… 임기는 내달 2일부터"공공플랫폼 '나의 변호사' 혁신" 강조… 설 이후 인수위 가동 예정
  • ▲ 대한변호사협회 제52대 협회장에 당선된 김영훈 변호사(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 회관에서 조동용 대한변협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연합뉴스
    ▲ 대한변호사협회 제52대 협회장에 당선된 김영훈 변호사(오른쪽)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한변협 회관에서 조동용 대한변협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52대 대한변호사협회(변협) 협회장으로 당선된 김영훈 변호사(59·연수원 27기)가 선거 기간 경쟁 후보와 있었던 갈등과 관련해 "상대 후보와 서로 섭섭한 감정은 털어버리고, 화합을 통해 외부 세력에 단일대오로 맞서겠다"고 17일 입장을 밝혔다. 

    이날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한변협회관에서 열린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한 김 변호사는 "산업 자본의 법률 시장 침탈이란 위기 상황에서 선거가 치러졌고, 사상 유례없이 선거 과정에서 과열된 상황이 됐다"며 "과열된 상황에 대응하다 보니 회원분들에게 적지 않은 걱정을 끼쳐드렸는데, 지지해주신 회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사설 법률 플랫폼 퇴출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그는 "사설 플랫폼 퇴출과 대안으로서 '나의 변호사' 혁신을 약속드린다. 이를 통해 변호사들이 국민께 조금 더 다가서서 더 좋은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나의 변호사'는 변협과 서울지방변호사회가 공동 개발한 법률 플랫폼이다. 이같은 발언은 여타 법률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변호사 회원에 대해선 징계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김 변호사는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 비밀 유지권(ACP) 관련 법안 통과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변호사와 의뢰인 사이 비밀 유지권은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께 필요성을 설명해 드리고 국민적 성원을 얻어 법안 통과는 물론 변론권 긴급 대응센터를 만들어 변호사들의 국민에 대한 조력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 문제는 "법조인이 사적인 이해관계보다는 국민의 권익에 충실한 역할을 할 수 있게 경계해야 한다"며 "제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영훈 당선인, 37.86% 득표… 135표 차 신승

    이날 변협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동용)는 전체 선거권자 2만7289명을 대상으로 전국 58개 투표소에서 13일 조기 투표 및 16일 본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만324명(37.83%)이 선거에 참여했고, 이 중 3909표(37.86%)를 득표한 기호 1번 김영훈 후보가 협회장에 당선했다고 공표했다.

    후보별로 기호 2번 안병희 후보가 3774표(36.56%), 기호 3번 박종흔 후보가 2454표(23.77%)를 각각 득표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신임 회장 2년 임기는 내달 2일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