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드론·UAV 등 미래 전력과 연계한 한미 연합작전 수행주·야간 기동 및 교전, 장갑차 전술기동훈련 등 한미 전술 공유
  • ▲ 우리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보병들이 13일 오전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대대급 한미연합훈련에서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 우리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한미연합사단 스트라이커여단 보병들이 13일 오전 경기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열린 대대급 한미연합훈련에서 전술훈련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육군의 미래 모델인 '아미타이거(Army TIGER)' 시범여단이 한반도에서 최초로 미 스크라이커여단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연합연습과 훈련 확대 필요성에 동의한 가운데, 협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육군에 따르면, 육군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美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스트라이커여단이 지난 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경기도 파주 무건리훈련장에서 대대급 연합훈련을 진행중이다. 훈련에는 한미 장병 800여 명과 K808차륜형장갑차(백호), 스트라이커장갑차, 정찰드론, 무인항공기(UAV), 대전차미사일(현궁) 등 다양한 무기체계가 투입됐다.

    훈련은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스트라이커여단의 각 1개 대대가 중대 단위로 연합전투팀을 구성해 핵심과제를 수행했다. 한미 장병들은 가장 먼저 근거리 전투사격 이후 전투대형으로 이동하면서 소부대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공격과 방어팀으로 소대를 나눈 뒤 마일즈장비를 착용하고서 주·야간 자율적으로 기동하며 교전하는 등 실전감각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우리 군의 K808차륜형장갑차와 미군 스트라이커장갑차를 활용한 장갑차 전술기동훈련을 진행하면서 한미간 전술과 기술을 공유했다.

    훈련을 지휘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 이재용(중령) 대대장은 "이번 훈련으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의 작전수행방법을 구체화하고, 연합전력과의 상호운용성도 검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트라이커여단 사무엘 뮬러(대위) 중대장은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의 실전적인 훈련으로 한반도 작전환경을 이해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주기적인 훈련과 다양한 교류활동을 통해 실전에서 최강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합능력을 강화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미타이거는 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차세대 육군 모델로, 4세대 이상 전투체계로 무장한 지상군을 의미한다. 정찰드론과 무인항공기 등을 통해 탐지·식별한 적 전력과 전장정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지상군에게 전달하면서 포사격 등 실제 전투를 돕는 방식의 유·무인복합체계다. 실전 투입 전 검증을 위해 지난 해 6월 10일 경기도 양주 25사단에서 아미타이거 시범여단이 창설됐다.

    이번 아미타이거 시범여단과 함께 훈련을 실시한 스트라이커여단은 지난 11월 한미연합사단에 순환배치된 부대로, 세계 각국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여단이 운용하는 스트라이커장갑차는 최고 시속 100km로 달릴 수 있고, 레이저 대공무기까지 탑재하는 등 막강한 화력과 기동성을 갖춰 한반도 지형에 최적화된 중형 장갑차로 평가받는다.

    육군은 이번 훈련에 대해 "최근 북한의 연이은 도발로 더욱 확고한 연합방위태세가 요구되는 가운데 한미 연합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한미 상호간 전술 및 소부대 전투기술 공유를 위해 계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