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주도당원 대상 특강 진행 발표 2시간 만에 취소나경원 측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협조하지 않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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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제주를 찾아 국민의힘 제주도당원들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9일 오후 발표 2시간 만에 취소했다.원래대로라면 나 부위원장은 10일 제주도를 방문해 기자간담회 및 국민의힘 제주도당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나 부위원장은 오는 3월8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도전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언론을 통해 "마음을 굳혀가는 중"이라며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이에 나 부위원장이 10일 제주 방문 과정에서 당대표 도전과 관련한 견해를 밝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앞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김기현·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등도 제주 특강에서 출마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는 이유에서다.나 부위원장은 그러나 공식 일정을 불과 하루 앞두고 취소 소식을 전했다. 제주 방문 일정 공개 2시간 만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협조를 해 주지 않아 특강 일정을 취소했다는 말이 나왔다.특히 제주도당 당직자와 당원들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나 부위원장 측도 일부 언론에 "도당의 비협조로 방문을 취소했다. 도당 위원장과 사무처장 등 당직자들이 협조를 안 해 못 간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제주도당은 그러나 "와전"이라며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 관계자는 9일 본지와 통화에서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협조를 하지 않아서 특강이 취소됐다는 것은 전달이 잘못된 것 같다. 와전이다"라며 "양측이 일정 조율 과정에서 이견이 있어 일정을 미루기로 하면서 내일 일정이 취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국민의힘 제주도당에 따르면, 제주도당 당직자들이 협조하지 않아 취소된 것이 아닌, 일정을 순연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다는 것이다.한편, 나 부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녀 수에 따라 대출금을 탕감·면제해 주는 '대출 탕감' 정책을 주장했다가 대통령실과 마찰을 빚었다.이에 일각에서는 나 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저지를 위한 대통령실의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이처럼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고 있는 나 부위원장이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촉 가능성이 거론되자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숙고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