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신년사 발표… "검경수사권 조정에도 흔들림없이 제자리 지켰다" 자평"일하는 기풍 스며들어… 검찰의 모든 업무는 오로지 증거와 법리 따라 처리"
  • ▲ 이원석 검찰총장. ⓒ뉴시스
    ▲ 이원석 검찰총장. ⓒ뉴시스
    이원석 검찰총장이 "수사의 공정성을 훼손하는 부당한 공격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검찰구성원을 지키는 버팀목이자 바람막이가 되겠다"고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이 총장은 31일 검찰 구성원들에게 배포한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 검찰은 '국민을 섬기는 검찰'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일궈 냈다"며 "그러한 토대 위에서 올해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알맹이를 꼭꼭 채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코로나19와 글로벌 경제위기, 북한 도발 등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또 다시 제도 변화로 형사사법체계 불안정과 혼란이 계속됐다"며 "그러나 합심해서 흔들림 없이 제자리를 지켰고 불합리한 제도를 현실에서 극복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고 평가했다.

    "검경수사권 조정에도 흔들림없이 제자리 지켜"

    이 총장은 또 "여러 해 동안 움츠러들어 있던 검찰구성원들 사이에 다시금 해보고자 하는 의지와 '일하는 기풍'이 새롭게 스며들고 있다"며 "국민의 기본권 보호라는 검찰의 소명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다시 일어나 힘차게 뛰기 시작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해 우리는 '국민을 섬기는 검찰'로서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일궈 냈다"라며 "그러한 토대 위에서 올해는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기 위한 실질적인 알맹이를 꼭꼭 채워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우리는 옳은 일을 옳은 방법으로 옳게 하는 사람들"이라 "거짓주장이나 근거없는 비판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무하는 '주장'이 아니라, 원칙을 지키고 절차를 거쳐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팩트'를 찾고 '진실'을 밝혀 그 결과를 보여주면 된다"며 조직을 다독였다.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검찰 업무 처리" 강조

    그러면서도 검찰 구성원에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을 강조했다. 그는 "검찰의 모든 업무는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장은 "올해도 검찰 안팎의 여건은 결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상황일수록 공직자 자세를 항상 바르게 해야 한다. 내 손이 깨끗해야 다른 사람의 잘못을 단죄할 수 있고, 스스로 돌아보아 부끄럽지 않다면 천군만마가 몰려와도 두렵지 않은 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구성원 모두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한마음 한뜻'이 된다면,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제자리를 금세 찾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