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마친 '소방관' '빌런즈'도 빨간불
  • '연기파 배우' 곽도원(49·곽병규·사진)이 음주운전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15일 제주 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곽도원을 검찰에 송치하고, 같은 차량에 탑승했던 A씨도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곽도원은 지난 9월 25일 오전 4시경 제주시 한림읍 금능리의 한 술집에서 만취 상태로 나와,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약 11㎞를 음주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곽도원과 함께 술을 마신 A씨는 곽도원이 운전하는 SUV에 탑승해 술집에서 약 2㎞ 떨어진 협재리 주거지 인근에 내렸다.

    A씨를 내려준 곽도원은 다시 운전대를 잡고 봉성리사무소 인근 교차로까지 이동했다. 이곳에서 신호 대기 중 잠이 든 곽도원은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적발됐다.

    이날 오전 5시경 '도로 한가운데 차량 한 대가 세워져 있는데 아무래도 음주운전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차량 운전석에서 잠이 든 곽도원을 발견했다.

    적발 당시 곽도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훌쩍 넘긴 0.158%였다.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곽도원의 소속사 마다엔터테인먼트 측은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곽도원을 지켜봐 주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소방관'과 OTT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올해 개봉할 예정이었던 '소방관'은 주연배우인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으면서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상태.

    '빌런즈'의 경우 방송금지가처분 소송에 휘말린 데다, 곽도원에 이어 이범수까지 '갑질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면서 '2023년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에서조차 제외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