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감독상 이어 골든글로브 수상 '정조준'
  •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제95회 아카데미영화상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Decision To Leave)'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본상 수상에 도전한다.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헤어질 결심'은 내년 1월 10일(현지 시각) 미국 LA 비벌리힐스 힐튼호텔에서 개최되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작품상(Best Motion Picture, Non English Language)'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 주최로 매년 미국 LA에서 개최되는 시상식. 아카데미 시상식, SAG 미국 배우 조합상,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표적인 영화·TV 시상식으로 꼽힌다.

    '헤어질 결심'이 후보로 선정된 '비영어권 작품상' 부문은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2021년 수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20년 수상)',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로마(2019년 수상)', 이안 감독 연출의 '와호장룡(2001년 수상)', 천카이거 감독의 '패왕별희(1994년 수상)' 등 유수의 작품들이 수상한 바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 "은은한 감성과 풍성한 쾌감 선사… 밀도 높은 누아르"

    한편,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시작으로 뉴욕 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토론토 국제영화제 등 각종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헤어질 결심'은 지난 6일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가 선정한 2022년 10대 영화로 꼽혀 눈길을 끌었다.

    뉴욕타임스는 "'헤어질 결심'은 강렬한 오프닝과 더불어 박찬욱 감독만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관객을 단번에 현혹시킨다"며 "마침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느낌과 동시에 사정없이 마음을 흔들며 심장을 붕괴시킨다"고 영화의 압도적인 '미장센'과 강렬한 '여운'에 찬사를 보냈다.

    뿐만 아니라, LA타임스(Los Angeles Times)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에게 감독상을 안겨 줬으며, 한국 영화를 대표해 오스카 레이스에 뛰어들 '헤어질 결심'은 은은한 감성과 풍성한 쾌감을 선사하는 밀도 높은 누아르"라는 호평을 건넸고, 더 리빌(The Reveal)은 "'헤어질 결심'은 폭발적인 열정과 감정, 그리고 수려한 미장센과 같은 박찬욱 감독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속이려는 인간의 미스터리한 심리와 행동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또 롤링 스톤지(Rolling Stone)는 "'헤어질 결심'에는 박찬욱 감독의 탁월한 도약과 미학이 가득 담겨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사진 및 자료 제공 = CJ ENM / 퍼스트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