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의원측 발언에 또다시 비판… 불편한 기색 드러내"당신네들 가족 일이라도 그렇게 떠들지 모르겠다" 지적"차분히 응대할 것… 국정을 위해서라도 진실규명 반드시 필요"
  • ▲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영장심사 출석길에서 서 전 실장을 마중 나온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공무원의 친형 이래진 씨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영장심사 출석길에서 서 전 실장을 마중 나온 민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정부 당시 안보사령탑이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직권남용 및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를 두고 북한군에 피살당한 해양수산부(해수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형 이래진씨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부 야당 의원들은 '달라진 것도 없는데'라는 기막힌 말들을 쏟아내며 정치탄압이라 망언을 했다"며 "당신네들 가족 일이라도 그렇게 떠들지 모르겠다"며 날을 세웠다. 

    이래진 씨는 전날(10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일 오후 검찰에서 전격적으로 김홍희 전 해경청장 불구속기소, 서훈 전 안보실장을 구속기소했다"며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하나하나 재판을 통하여 진실이 밝혀질 듯하다. 늦은 감이 있지만 이들의 범죄에 대한 내용들이 하나하나 들어날 것"이라며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씨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제가 직접 현장에서 수색하는 과정에서 목격했고 들었던 내용들까지도 은폐하고 거짓말하는데 어찌 용서가 될 것인가"라며 "이렇게 상황과 전문성으로 알아도 아니라고 우기는데 일반 사람들은 어떻겠나"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알아야 한다. 어떤 자식들이 그 따위 지시를 했는지 왜 무엇 때문에 그렇게 지시했는지 밝혀내야 한다. 그게 정치탄압인가"라며 "못하게 막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국민 억압이자 탄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말을 바꾸어 정치탄압이라 참 쉽게 말씀들 하신다. 말을 바꾸면 거대 야당이 국민 한사람이라 무시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며 "누구한테는 꺾어버렸다 했지요? 그럼 저는 뭔가. 저는 꺾여도 된다는 말이고 니들은 꺾이면 큰일 난다는 말인데 앞뒤가 맞는 말씀을 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정치탄압이라고 하면 다 끝나는 모양"이라면서 "하지만 당시 무슨 일들이 있었고 무엇을 했는지 앞으로 국정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진실규명은 필요하다. 두 번 다시 이런 일들이 그렇게 말 잘하는 민주주의 국가에서 일어나면 안 될 일들 아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저는 아직까지도 못한 말들이 있지만 참고 있다. 오늘의 기소 내용을 보면 당사자인 저는 심정이 어떻겠나"라며 "참담하기도 하고 분노스럽지만 냉정을 잃지 않을 것이며 차분하게 응대할 것이다. 잘못된 정보를 얻어서 그렇게 떠들었으면 석고대죄가 먼저"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