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검찰의 이재명 때리기… 무고 증명해 돌아올 것"검찰, 뇌물공여·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정진상 구속 기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복심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기소되자 "이미 예견했던 일이다. 법정에서 무고를 증명해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검찰의 '끝없는 이재명 때리기'로 국민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사이에 민생은 망가지고 민주주의는 질식하고 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검찰은 저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다. 10년간 털어왔지만 어디 한번 또 탈탈 털어보라"고 자신한 이 대표는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 이재명은 단 1원의 사적 이익도 취하지 않았다. 공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저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무능 무도한 저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정적 제거를 위한 '이재명 때리기'와 '야당 파괴를 위한 갈라치기'뿐"이라며 "검찰정권은 저의 정치생명을 끊는 것이 과제이겠지만 저는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유일한 소명"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정 실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정 실장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함께 기소했다.

    정 실장은 2013~20년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경기도 정책실장으로 지내면서 유 전 본부장 등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각종 청탁 명목으로 총 2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정 실장은 지난해 9월29일 검찰의 유 전 본부장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지라고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받는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검찰은 전해 들었다는 불확실한 진술 말고 확실한 물증이 있다면 제시해보기 바란다"며 "전해 들은 말만으로 죄를 만들어낸 '카더라 기소'라니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기괴한 기소"라고 비판했다.

    "결국 정진상 실장 기소의 최종 목적은 이재명 대표"라고 단언한 박 대변인은 "윤석열검찰이 제1야당을 이끄는 이재명 대표를 무너뜨리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