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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영빈관서 첫 국빈만찬… 尹 대통령 "베트남과 우리는 사돈관계"

윤 대통령, 5일 옛 靑 영빈관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첫 국빈만찬尹 "한국과 베트남은 사돈관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으로 더욱 결속"푹 주석 "韓, 베트남이 최고로 존경하는 파트너 중 하나… 양국 이익 위해 함께 노력""박항서 감독 덕분에 베트남 축구대표팀 많은 성과… 한국, 월드컵 16강 진출 축하"

입력 2022-12-05 23:57 수정 2022-12-06 00:12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저녁 옛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전통주를 마시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이후로는 첫 국빈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을 국빈만찬에 초청, "한국과 베트남은 사돈관계"라며 양국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5일 저녁 옛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한-베트남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 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30년간 우리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역액은 (30년 전) 수교 당시 5억 불에서 800억 불로 증가했고,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며 "한국에는 8만여 한-베트남 가정이 양국 관계를 사돈 관계로 이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6세기 조선과 베트남의 사신이 만나 필담을 주고받은 역사를 언급하며 "이분들이 주고받은 글 중에는 '한 배로 강을 건너고 함께 수레를 오른다'라는 구절이 있다. 양국 관계의 돈독함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푹 주석님은 정치, 외교, 국방, 안보, 무역, 경제안보, 인프라, 과학기술, 노동,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의 협력 관계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늘의 합의를 기초로 양국은 한 배를 타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희망한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또 "글로벌 사회가 당면한 위기와 도전은 한국과 베트남을 더욱 강력히 결속시킬 것이고 지난 3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밝고 역동적인 미래를 우리는 열 수 있다"며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목표를 향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푹 주석은 한국 속담을 인용하며 화답했다. 푹 주석은 "수교 이후 30년이라는 세월이 결코 길지 않지만 한국 속담 중에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양국 관계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업급했다.

푹 주석은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들을 거두었으며, 정치적 신뢰와 상호 이해가 끊임없이 증진되어 소중한 지지를 보내주면서 서로의 전략적 동반자가 되어 있다"면서 "우리는 한국의 8만 가정, 다문화 가정으로 한 집안의 사돈이 되고, 베트남과 한국 사위, 며느리를 두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대통령님께서는 성공적인 회담을 가지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선언을 하게 됐다"며 "이는 양국의 노력의 결실과 신뢰의 결실이며 그중에 이 자리에 계신 분 모두의 기여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베트남이 최고로 존경하는 파트너들 중 하나다. 베트남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항상 베트남을 중요한 위치에 둘 것이라고 믿는다"며 "베트남 국가와 국민은 역내와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이익을 위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의 새로운 협력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와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푹 주석은 또 답사를 통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며 '축구'를 화두에 올렸다. 만찬 자리에서는 양국의 우호발전과 민간교류 활성화의 의미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님 감독에 대한 수교훈장 흥인장 수여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푹 주석은 건배 제의에 앞서 "이 기회를 빌려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눈부신 승리를 열렬히 축하드린다"고 운을 뗀 뒤 "박항서 감독님 덕분에 베트남 축구대표팀도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해왔던 옛 청와대 영빈관을 활용할 방침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국빈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에는 윤 대통령과 함께 배우자 김건희 여사도 참석, 푹 주석을 맞이했다. 김 여사는 베트남풍의 금색 수가 놓인 하얀색의 롱 드레스를 착용했다.

또 이날 만찬이 국빈만찬인 만큼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우리 측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박진 외교부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권영세 통일부장관,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경호처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자리했다.

정계에서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이, 재계에서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명예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박항서 감독은 윤 대통령 부부와 푹 주석이 자리한 '헤드테이블'에 함께 자리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수교훈장 흥인장을 수여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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