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부산신항 인근서 새총 추정 도구 이용해 쇠구슬 발사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1명 구속
  • ▲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하던 트레일러에 쇠구슬이 날아와 차량 유리창이 깨져 있다.ⓒ부산경찰청
    ▲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신항 인근에서 운행하던 트레일러에 쇠구슬이 날아와 차량 유리창이 깨져 있다.ⓒ부산경찰청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화물연대본부가 주도하는 파업에 불참했다는 이유로 비조합원 차량에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는 화물연대 조합원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4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상해 및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화물연대 김해지부 소속 조합원 40대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머지 조합원 2명을 대상으로도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대부분 혐의가 인정되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12분쯤 부산시 강서구 부산신항 인근 도로를 지나던 비조합원 트레일러 2대에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쇠구슬을 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 앞유리·안개등 파손… 운전자 1명은 경상

    이 쇠구슬로 차량 앞유리와 안개등이 파손됐고, 운전사 1명은 유리창에서 튄 파편에 목 부위가 긁히는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농성 중인 천막 및 화물연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2일 이들을 체포했다. 사고 현장에서 발견한 지름 1.5cm의 쇠구슬 2개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경찰은 승합차에 탄 조합원 3명 중 뒷좌석에 있던 A씨가 트레일러를 향해 쇠구슬을 쏜 것으로 보이는 영상도 공개했다. 

    범행 2분 전에는 A씨가 보행로에서 새총으로 추정되는 도구로 쇠구슬을 연습발사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연습 삼아 도로로 쇠구슬을 쏜 것은 맞지만 차량을 향해 발사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