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군,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B-21' 일반에 공개"스텔스 기능으로 전 세계 핵무기 타격… 북한 방공체계 무력화할 것"
  • ▲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노스롭그루먼 홈페이지
    ▲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노스롭그루먼 홈페이지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의 특성이 공개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도발이 거세질 때마다 한반도 인근 상공에 전개하던 'B-1B' 기종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크다. 

    미 공군은 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팜데일에서 'B-21'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한다. 1987년 생산돼 1989년 첫 비행에 나선 B-2 '스피릿' 폭격기 이후 30여 년 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폭격기다.

    개발사인 노스롭그루먼은 예정된 공개행사를 소개하며 "'B-21'이 미국과 동맹국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노스롭그루먼은 이어 'B-21'이 스텔스(Stealth), 디지털 폭격(Digital Bomber), 글로벌 도달범위(Global Reach) 등의 기능을 갖춰 전 세계 어느 곳이든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정밀타격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우주로 떠나지 않는 한 B-21의 핵무기 폭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의미다.

    'B-21'은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과 최신 데이터 및 센서 통합 기술을 적용해 목표물 자동 반응과 함께 무인조종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미국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미 공군의 차세대 전력폭격기인 'B-21'이 북한 방공체계를 무력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노스롭그루먼 홈페이지
    ▲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폭격기 'B-21' ⓒ노스롭그루먼 홈페이지
    베넷 연구원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을 통해 "북한의 방공체계는 매우 낡았기 때문에 스텔스 폭격기를 탐지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며 "이런 환경에서 'B-21'은 임무를 매우 잘 수행할 수 있다. 이 폭격기는 북한의 목표물에 다가가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B-21'은 목표물을 재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 베넷 연구원은 "기지에서 떠날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목표물도 다시 조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 공군은 2일 'B-21' 공개행사 이후 오는 2023년 첫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100대 이상의 'B-21'을 확보하면서 기존 폭격기인 'B-1' 'B-2' 'B-52' 등의 세대교체를 이뤄갈 계획이다.

    'B-21'의 별칭은 '레이더(Raider)'로 정해졌는데, 이는 제2차 서계대전 중이던 1942년 4월18일 일본 본토를 폭격한 '둘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에서 따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