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문체위, 내년도 TBS 출연 동의안 원안대로 가결… 올해 대비 88억 삭감된 232억원TBS노조 "방송 제작은커녕 직원 임금도 못 줘"… 서울시 "힘들겠지만 자체 재원 조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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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2023년 서울시가 TBS 교통방송에 지원하는 예산이 전년 대비 88억원 삭감된 232억여 원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23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 8월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 출연 동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고 밝혔다.서울시 "TBS, 내년도 독립 재원 의존도 42%로 제출"서울시는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 320억원에서 88억원 줄어든 232억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TBS가 내년도 출연금으로 요청한 412억원보다 180억원 적은 금액이다.최원석 서울시 홍보기획관은 TBS 출연금 책정 배경으로 "서울시 예산과 (TBS) 자체 수입 비중을 1 대 1로 편성했다"며 "TBS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설립 허가 신청을 할 때도 2023년에는 독립 재원 의존도를 42%로 하겠다고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시의회 상임위를 통과한 내년도 TBS 출연금은 다음달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TBS 출연금은 재단 출범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20년의 경우 388억원, 지난해 375억원이었으며 올해는 320억원의 시 예산이 TBS에 투입됐다. -
- ▲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가 15일 오후 서울시의회 정문에서 'TBS 예산지원 폐지' 조례안을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TBS노조 "직원들 임금도 못 줘… 예산 정상화해야"더욱이 지난달 15일에는 TBS 출연금 지원을 전면중단하는 'TBS지원폐지조례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2024년부터 TBS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TBS 정상화를 위한 양대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TBS 비대위가 서울시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TBS의 내년 예산을 정상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비대위는 "이 예산으로는 TBS가 제대로 된 방송 제작은커녕 직원들의 임금마저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좋은 프로그램 제작으로 시민들에게 좋은 방송을 보여줄 수 있도록 예산의 정상화를 요구"했다.또 'TBS지원폐지조례안'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동안 TBS를 두고 시의회와의 온도 차이를 말해 왔다"며 "충분한 협의와 공론 없이 가결된 조례안이다. 지금이라도 재의 요구로 청치권력의 횡포를 중단하고 TBS가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 공론장을 다시 만들라"고 주문했다.이 같은 요구에 최 홍보기획관은 "힘든 부분은 있겠지만 콘텐츠와 자체 재원 조달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