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배 서울시의원, 22일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경찰 고발장경태 "김건희, 조명 설치해 사진촬영… 국제 금기사항 위반"이종배 "사실 확인 없이 허위사실로 공격… 인권·인격 짓밟아"
  •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1일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했을 때 심장병 수술을 받은 아동들을 만나는 자리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던 이 환아의 집을 이날 방문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병 아동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 촬영을 위해 조명을 사용했다고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최고위원)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22일 오전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했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장 의원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18일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의 사진을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또 19일 페이스북에서는 "(김 여사가)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 조명까지 설치하고 (사진 촬영을) 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며 김 여사의 조명 사용을 단정적으로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 날 공지를 통해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건희 조명 사용" 주장 장경태… '허위사실 유포' 혐의 경찰 고발

    20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장 의원이 언급한 전문가들의 영상 분석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성명불상자의 게시글이었다. 사진 전문가 분석 역시 스스로 사진사라 주장하며 올린 정체불명 네티즌의 SNS 글이었으며, 외신 분석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익명의 게시글로 확인됐다.

    이종배 시의원은 "장 의원이 사실 확인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김 여사를 터무니없는 허위사실로 공격하는 것은 끔찍한 마녀사냥이자 극악무도한 인격 말살 범죄"라며 "사회적 파급력이 매우 큰 국회의원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익명의 온라인 게시글을 인용했다는 점에서 매우 무책임하고 국회의원 수준을 의심케 할 정도로 저질스럽다"고 비난했다.

    이 시의원은 이어 "현재 민주당과 그 추종세력은 김 여사에 유독 집착을 보이며 공격 소재가 떨어지면 허위사실로 공격하는 인간 이하의 패륜을 저지르고 있어 국민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민주당의 야만적인 공격으로 인해 국격이 훼손되고 김 여사의 인권과 인격이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며 수사당국의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대통령실도 장 최고위원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 검토에 착수했다. 

    대통령실은 "장 최고위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짓 주장을 반복하며 국격과 국익을 훼손한 데 대해 장 최고위원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