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요격 비공개 시험 발사 성공패트리엇·사드 이어 L-SAM까지 합류… 한반도 '복합다층 미사일방어' 구축
  • ▲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천궁-Ⅱ(M-SAM)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
    ▲ 지대공 요격미사일인 천궁-Ⅱ(M-SAM)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
    우리 군이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의 첫 요격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군에 따르면,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최근 L-SAM으로 표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시험 발사를 비공개로 진행해 성공했다. 이번 시험 발사는 대탄도탄유도탄(ABM)과 대항공기유도탄(AAM) 두 종의 유도탄으로 진행됐으며, 군 수뇌부들이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단계인 유도탄 성능시험(비행시험)을 거쳐 9개월만에 2단계인 표적요격시험까지 통과하면서, L-SAM의 실전 투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 2월 우리 군은 표적 없이 미리 설정한 궤도를 따라 발사체를 쏘아 올리는 비행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L-SAM은 계획된 탄착점에 정확히 떨어졌다.

    L-SAM은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Korea Air and Missile Defense)의 핵심 무기로 꼽힌다. KAMD는 한국형 3축체계 중 하나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조기경보 레이더나 이지스함 레이더로 탐지해 분석한 후 이를 요격하는 시스템이다.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지난 2015년부터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2019년 12월 체계개발에 착수했다.

    군 당국은 L-SAM의 전력화와 성능 개량 등을 바탕으로 '복합다층 미사일방어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L-SAM의 요격 고도는 50~60km 정도다.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이 해당 고도로 날아올 때 이를 요격할 수 있다. 그보다 낮은 저고도(15~40km)는 천궁-Ⅱ(M-SAMⅡ)와 패트리엇미사일(PAC-3)이, 고고도(40~150km)는 경북 성주에 배치된 주한미군의 '사드'가 요격을 담당한다. 이번 L-SAM의 시험 발사 성공은 곧 한반도 상공에 빈틈이 없어졌다는 의미와 같다.

    군 당국은 추가 시험 발사와 평가 등을 거쳐 2024년 11월까지 L-SAM 체계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2026년에는 양산에 들어가 2027~2028년 실전배치를 바라보고 있다. 다만,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에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있다. 장기적으로 군은 사드를 대신한 L-SAMⅡ 개발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북한은 올해들어 35차례에 걸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순항미사일도 3차례 쐈다. 지난 18일에는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불리는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