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허위논란에 "외신과 사진전문가 분석 인용한 것"근거는 '에펨코리아' 글과 사진사 주장하는 네티즌 SNS 글국민의힘 "민주당, 김건희 여사 스토킹 거의 범죄 수준"
  •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조명 사용'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이 같은 주장의 근거가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 의원은 지난 20일 김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질환 환아를 찾아갔을 당시 조명을 사용했다는 자신의 주장과 관련, 대통령실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부인하자 페이스북에 또다른 글을 게재하며 재반박에 나섰다.

    장 의원은 이 글에서 "허위사실 유포? 이제는 인용도 문제냐"며 "(조명 사용 의혹은) 외신과 사진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장 의원은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 여사의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3개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 "최소 2개의 별도 조명을 활용해 찍었을 전형적인 목적이 분명한 오프카메라 플래시(Off-camera flash) 사진" 등의 문구를 인용하면서 자신이 참고한 관련 사이트들을 소개했다.

    장 의원이 근거로 제시한 '영상 분석'은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올라온 '(영상 분석) 김건희 여사님께서 조명 사용 안 하신 이유.gif'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또 다른 참고물은 자신을 사진사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의 SNS 글이었고, 외신 분석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이었다. 그러나 레딧의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볼 수 없다.

    20일 조선닷컴 보도에 따르면, 장 의원은 '외신 보도가 아니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고 조명 주장을 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참고한 외신 보도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찾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글을 공유한 네티즌이 사진 전문가가 맞느냐'고 묻자 "(조명을 사용한 것이) 사실이냐 아니냐를 검증하는 게 중요하지, 사진 전문가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한가"라고 되물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에 "'악의'와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면서 "장 의원이 주장한 조명 설치의 근거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출처 불명의 글이었고,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하자 '인용한 것도 문제냐'며 도리어 큰소리를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사과할 줄 모르고 도리어 생떼를 쓰는 작태가 애처롭다"며 "한번 떠보려고 소영웅심에 들떠 떠들다가 갑자기 형사처벌이 두려워 다급해진 마음은 알겠지만, 이럴 때는 쿨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충고"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김건희 여사 스토킹이 거의 범죄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여러 의원이 번갈아가면서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스토킹 하고 있다. 장경태 의원이 앞장에 서 있다. 며칠 전 빈곤 포르노 촬영 운운하더니 이제는 조명까지 사용해서 화보 촬영했다는 거짓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스스로 페미니즘 정당을 자처해왔지만 민주당이 지금까지 보인 행태는 말과 달리 페미니즘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