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가 한 사람 이야기 때문에 진행될 거라고는 생각 안 해"정진상, 구속영장 실질심사… 위례 사업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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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강민석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향해 "스스로 부끄러움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유 전 본부장은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 사건 재판을 마치고 나오며 이같이 밝혔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정 실장이 돈을 받은 적이 없다며 428억원을 나눠갖기로 했다고 하는데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본인(정 실장)이 삼인성호나 증자살인 얘기를 했다는데 제 스스로도 그렇고 부끄럼을 좀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정 실장이 유동규의 증언에만 의존한 무리한 수사라고 발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수사가 한 사람의 이야기 때문에 진행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정 실장의 집에 갔을 때 얼마나 머물렀는지, 무엇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1분 정도 있다 나왔다"며 "검찰에서 진술한 대로"라고 했다.'당시 무슨 말을 했는지' '재판부에서 핸드폰 제출하면서 불구속 수사하게 해준다는 진술이 나왔는데 맞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나중에 검찰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정 실장은 2013~2020년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1억4000만원의 뇌물을 받고 위례신도시 사업 관련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이날 오후부터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있다.앞서 정 실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실질심사에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면서 "검찰 정권의 수사는 증자살인·삼인성호"라고 했다. 증자살인은 거짓말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삼인성호는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들 수 있다는 뜻으로, 거짓된 말도 여러 번 되풀이하면 사실인 것처럼 여겨진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