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남욱이 유동규에게 준 8억4700만원 중 1억, 김용에 전달 안 해" 검찰 진술 "1억 중 일부 나눠 쓰고, 일부는 이재명 후원금"… 민주당 "명단에 유동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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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나온 돈 일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후원금으로 사용됐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4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지난해 2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대선 예비경선에 활용할 목적의 정치자금' 20억원을 요구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후 남욱 변호사로부터 지난해 4~8월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유 전 본부장이 남 변호사에게 받은 8억4700만원 중 1억원을 김 부원장에게 전달하지 않고, 이 중 수백만원을 이 대표의 후원금으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현행 정치자금법상 대선 경선 후보자에 대한 후원금이 연간 500만원 이하일 경우 후원자 이름과 금액을 공개하지 않는다. 유 전 본부장이 건넨 금액은 500만원 이하라서 후원자 명단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한다.이에 검찰은 향후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경선 후원금을 정확히 언제 냈는지, 정상적인 절차로 후원금이 들어간 것인지 등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민주당 "유동권 후원금 없었다" 부인더불어민주당은 '유동규' 명의의 후원금은 없었다고 밝혔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유동규·남욱·정영학·김만배 등이 자금 일부를 지난 대선 기간 이재명 당시 후보의 후원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을 확인한다"며 "선관위 등록 자료에 따르면 (유동규라는 이름은) 후원금 명단에 없다"고 설명했다.한 대변인은 그러면서 "선관위에 등록한 공식자료에 따르면, 대선 경선 후원금으로 정영학 10만원, 대선 본선 후원금으로 김만배 5만원이 기록돼 있다"고 부연했다.검찰은 또 '배달사고'가 난 1억원의 용처와 관련해 이 대표 후원금과 함께 "'대장동 일당'끼리 나눠 쓴 것도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 본부장에게서 확보해 사실을 확인 중이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1억원을 "내가 쓴 것으로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검찰은 이 같은 진술의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통해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에게 실제로 후원금을 냈는지 등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2010년 이전 아파트 리모델링 관련 일을 할 때부터 이 대표를 알았기 때문에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를 개인적으로 후원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