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김문기 몰랐을 수가 없다"… 호주·뉴질랜드 출장 상세진술이재명 공소장엔 당시 정황도 적시… "李·金과 함께 카트 탔다"이재명 '허위사실공표' 혐의 재판서 檢, '유동규 증언' 증거 제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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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지난달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15년 호주 출장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 자신이 함께 골프를 쳤던 장소 등을 검찰에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관해 진술하던 중 "이 대표가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처장을 몰랐을 수 없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유 전 본부장은 2015년 1월6~16일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 김 전 처장 등과 함께 호주·뉴질랜드로 출장 갔던 상황을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은 이때 이 대표, 김씨와 함께 골프를 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한다."이재명·김문기·유동규 함께 골프장 카트 탔다"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장에는 '2015년 1월12일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 김 전 처장이 호주에서 함께 골프를 쳤다'고 명시돼 있다.이와 관련해 유 전 본부장은 당시 골프를 쳤던 장소를 밝히며 "이 대표와 나, 김문기 씨가 함께 카트를 탔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본인이 성남시장이던 때에는 김문기 씨를 몰랐다"는 취지로 수차례 발언한 바 있다. 검찰은 이런 발언들이 거짓이라 판단해 지난 9월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검찰은 이 대표의 공소장에 "이 대표는 대장동사업에 대해 김씨로부터 '대면보고'를 '수시로' 받았다"고 밝혔다. 대장동사업 핵심 실무자였던 김 전 처장은 지난해 12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 선택을 했다.한편,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은 이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표의 선거법 위반사건 재판은 지난달 18일 1차 준비기일이 열렸으며, 2차 준비기일은 이달 22일 열린다.검찰은 향후 이 재판에서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증거로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