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선 후퇴' 선언 후 두 달 만에 침묵 깨…인사 보도에 적극 해명"대통령실 행정관들과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 없다"…정정 촉구장제원 보좌관, 아직 용산에…내부서 "장제원 라인 모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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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종현 기자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자신이 대통령실 행정관 인사에 관여했고, '물갈이'된 행정관이 장 의원 측 인사라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지난 8월 말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두 달 만에 침묵을 깬 것이다. '2선 후퇴'를 선언했음에도 자신이 정부에 부담 가는 보도가 이어지자 적극 해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대통령실 인사 가담 보도에 적극 해명 나선 장제원장제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저의 개인적 인연으로 대통령실에 42명의 행정관을 추천한 적이 없다"며 '물러난 53명 중 42명이 장제원 추천…대통령실 물갈이, 무슨 일 있었길래'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해당 보도는 지난 8월 말 9월 초에 걸친 대통령실의 인사 개편과 관련해 교체된 비서관, 행정관 중 대다수가 장 의원 측 인사라는 내용이다. '8월 말까지 53명이 나갔는데, 이 중 42명이 장제원 의원 추천 꼬리표가 붙어있었다'는 여권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했다.아울러 대통령실 비서관, 행정관, 행정 요원들 간 소통 창구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공유된 자료·정보들이 장 의원 쪽으로 흘러가면서 이 같은 인사 개편이 시행됐다는 내용도 담겼다.장제원 의원은 이에 대해 "그동안 저와 관련한 억측성 기사들에 대해 많이 참고 침묵해왔다"며 "하지만 더 이상 저의 명예를 훼손하는 소설 같은 기사에 대해 침묵할 수 없어 저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이어 "저는 대통령실의 어떤 행정관들과 그 어떤 자료도 공유한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실에서 생성된 단 한 장의 자료도 본 적조차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제게 대통령실 자료가 넘어왔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 저는 저와 제 보좌진 핸드폰 일체와 의원실 컴퓨터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당, 캠프, 선대위 등에서 추천받아 당선인께 보고"그는 행정관 인사와 관련해 "당, 국민 캠프, 선거대책위원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그리고 의원들로부터 추천 명단을 받아 인사담당자들에게 넘겼고 거기서 추린 명단을 당선인께 보고 드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자신이 당선인 비서실장을 맡았을 당시 인수위 인사팀이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과 마포의 한 호텔을 오가며 2~3주에 걸쳐 인사 작업을 했다는 보도 내용에 관해선 "장소와 기간 모두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장 의원은 "정중하게 정정 보도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장 의원이 두 달간의 침묵을 깨고 언론 보도에 대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자 정치권의 귀추가 주목됐다.앞서 그는 지난 8월31일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정국 속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며 2선 후퇴를 선언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좀처럼 상승하지 않은 상황에서 원조 '윤핵관'인 자신과 관련된 보도가 나오자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42명 누군지 알아야 장제원 측 사람 분류"대통령실에서도 진위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장제원 의원 보좌관은 일명 '용산 칼바람'에도 아직 대통령실에 근무하고 있다.또 이번 '물갈이'로 대통령실을 떠난 한 행정관은 장 의원과 접점은 없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 참여부터 대선 캠프, 인수위 등을 거쳐오면 인연을 쌓아 장 의원 측 사람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국회의원 보좌진 출신인 한 대통령실 행정관은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우선 기사에 언급된 42명이 누구인지 알아야 그 사람들이 장 의원 측 사람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다"면서도 "보도대로 장 의원에게 보고했다면 그의 보좌관이 우선적으로 (대통령실을) 나가야 했는데 아직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이어 "장 의원 라인이라는 게 모호한 상황"이라며 "아직 내부에서 특별한 얘기는 없다"고 덧붙였다.다만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장제원 의원 보좌진 아직 용산에 남아있다"면서도 "명단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이번 물갈이된 인사 중 장 의원 측인 사람이 몇 명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