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청담동에서 술자리 했다? 사실 아닌 걸 알면서도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국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하고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하라"
  •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에서 열린 법무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종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에 사과와 조치를 촉구했다.

    한 장관은 27일 개인 자격의 성명을 내고 "저는 '허위사실 유포의 피해자'로서 '민주당 차원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한 장관은 "어제(26일) 오전 '이재명 당 대표가 참석한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에 대한 미행 스토킹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더탐사'와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소위 첼리스트의 헤어진 지인이 '협업'해 만든, 이름도 모르고 위치도 모르는 청담동 골목 술집에서 현직 대통령, 법무부장관, 김앤장 변호사 30명이 경호원 대동하고 새벽 3시에 첼로 반주 맞춰 동백아가씨, 윤도현 노래 불렀다는, 설정 자체가 말이 안 되는 황당한 저질 가짜뉴스를 보란 듯이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재생했다"며 "나아가 민주당 지도부(최고위원 장경태·박찬대 등)는 그 저질 가짜뉴스의 신빙성이 높다거나 TF를 꾸리자고 했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어 "자당 대변인이 깊이 개입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와 상식 있는 국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곧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을 알면서도 '민주당 당 차원에서' 다수당에게 주어지는 공신력을 악용하여 저질 가짜뉴스를 진실인 것처럼 공인함으로써, 국민들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각인'시키는 데 적극 가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4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장에서 해당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한 장관은 "법무부장관직을 걸겠다"며 맞섰고, 이후 김 의원도 성명을 통해 "법적 책임을 지겠다면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 싸우겠다"고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