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24일 오전 민주연구원에 검사·수사관 보내… 김용 변호인 기다렸다 집행8억 수수 혐의 김용 사무실 대상… 해당 돈의 성격과 용처 밝혀내는 데 집중
  •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선진 기자
    ▲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2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안선진 기자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장동 일당'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8억여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1차 압수수색에 나섰다 민주당 측 저지로 무산된 지 닷새 만이다. 

    24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인 김 부원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민주당사에 도착해 건물 1층에서 관리 직원들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한 뒤 김 부원장의 근무 공간인 8층 민주연구원으로 이동해 민주당 측 변호인이 올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변호인이 도착한 오후 2시부터 본격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 ▲ 24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등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안선진 기자
    ▲ 24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 등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고 있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안선진 기자
    檢, 변호인 도착 후 민주연구원 본격 압수수색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와 공모해 2021년 4~8월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남욱 변호사로부터 네 차례에 걸쳐 현금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위반)를 받는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받았다는 돈의 성격과 용처를 밝혀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오랜 최측근이자 그의 자금 수수 시점은 민주당 대선경선 시기와 겹친다. 이 대표의 대선 과정에 김 부원장이 건네받은 자금이 불법적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재명 최측근' 김용,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8억 수수

    검찰은 지난 19일 김 부원장을 긴급체포한 후 민주연구원 내 그의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이를 막아선 민주당 의원들과 7시간 넘게 대치하다 결국 현장에서 철수했다. 

    당시 검찰은 "법원이 적법하게 발부한 영장 시스템을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법치주의를 훼손하는 것으로 즉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측은 "국정감사 기간에 검찰이 제1야당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한 전례가 없고, 김 부원장이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취임한 지 일주일 남짓밖에 안 돼 압수수색 필요성이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