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尹 긍정평가" 27%… 전주 대비 1%p 하락, 5주 연속 20%대안보행보 이후 주사파 발언·민주당 비판 나섰지만 지지율 답보"尹 정치경력 짧아 지지층 결집 시간 걸려… 민생 개선이 시급"
  •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77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 20%대에 머물렀다. 최근 안보행보와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수사에도 지지율이 오히려 하락했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였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가 1%p 하락한 수치다. 33%를 보인 국민의힘 지지율 보다도 낮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지난주보다 2%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5주째 20%대를 기록 중이다.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모두 60%를 넘겼다.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 답보 원인으로 지지층 결집 부재를 꼽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보수층에서조차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이 52%를 보이며 전주보다 오히려 1%p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지난주보다 2%p 내린 64%가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윤 대통령이 최근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가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9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초청 오찬에서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13일 미국과 핵 공유 등에 여지를 두는 발언을 한 이후 강경한 발언을 잇달아 내놓은 것이다.

    또 20일 출근길에는 이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과 관련 "지금의 야당이 여당이던 시절에 언론사를 상대로 며칠 동안이나 압수수색을 했었다"고 상기한 뒤 "국민들이 잘 아실 것"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모두 보수 지지층이 반길 만한 발언으로 평가받았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21일 통화에서 "최근 대통령의 말씀이 지역 민심에 호소하지는 못한 것 같다"며 "당원들이나 우리 지지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안보나 국방이라는 큰 의제보다는 민생 문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소속 의원도 "윤 대통령이 정치경력 자체가 짧으시기 때문에 지지층 자체가 워낙 엷어 지지층 결집이라는 표현도 사실 모호하다"며 "지지층을 현재의 지지율로 보고, 오히려 확장성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