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문수, 극우 유튜버나 다름없는 프로 막말러"윤석열 "金, 진영 관계없이 많은 네트워크 가져" 일축
  •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경사노위·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잇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노동 현장을 잘 아는 분"이라고 두둔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역대급 색깔론 막말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김문수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 우리 국민은 사회적 갈등을 오히려 더 증폭시킬 것이 뻔한 빵점짜리 부적격 인사라고 이미 판정하고 레드카드를 들었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다면 당장 해임하기 바란다"며 "연이은 인사실패를 제발 반성하고 이제라도 보편적 상식을 갖춘 인물로 국민통합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장관급 중책에 극우 유튜버나 다름없는 '프로 막말러'를 앉힌 것은 사회적 대타협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개념 없는 적대적 철학을 그대로 드러낸 인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 출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말한다면 김일성주의자" "민노총이 김정은 기쁨조 맞죠" "불법파업에 손배폭탄이 특효약" 등의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김 위원장은 다음날인 13일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고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김 위원장이 국감에서 한 발언과 관련해 국회모욕죄나 위증죄 등으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14일 노웅래 민주당 의원이 환노위 국감에서 김 위원장에게 '한마디로 맛이 갔던지 제정신이 아니에요'라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아 국회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피감기관장의 인격권을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김 위원장의 인선 배경을 "노동 현장 잘 아는 분"이라며 "제도나 이론에 대해서 해박하신 분도 많지만, 그분은 1970년대 말 1980년대 실제로 노동 현장을 많이 뛴 분"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진영에 관계없이 많은 노동운동가들과 네트워크도 가지고 있고, 현장을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다른 것 고려하지 않고 현장을 잘 안다고 판단해서 인선을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