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매집 '이해충돌' 논란'… 성일종 "국방위 오지 말았어야"이재명, 삼프로TV 출연해 '작전주 경험' 밝혀… "1만원대에 사서 3만원대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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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데일리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위산업체로 분류되는 회사의 주식 2억3100만원 상당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12일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에 따르면,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 등 2개 종목 주식을 총 2억3125만원에 신규 매입했다. 이들 주식은 이 대표가 지난 3월 대선후보일 때 신고한 재산 내역에는 없었다.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해군에 함정 관련 납품을 하는 방산업체다. 국회 국방위원이 방산업체 사업을 허가 또는 관리하는 방위사업청을 소관 기관으로 둔 만큼 직무관련성 논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대표가 주식을 매입한 시기는 지난 3월9일 대선 이후부터 국회의원보궐선거 후보자 등록 기간인 5월 중순 사이로 추정된다.한국조선해양은 이 대표가 후보 등록하던 지난 5월12일 8만6800원의 종가를 기록했고, 8월26일에는 25% 상승해 장중 최고가인 10만1500원을 찍었다. 현대중공업은 5월12일 12만4000원이었고, 8월26일 최고가 15만1000원을 기록했다.이 대표는 8월28일 일요일 당 대표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8월26일 금요일은 이 대표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기 전 마지막으로 거래가 있던 날이다.현대중공업과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은 11일 종가 기준 주당 각각 11만6500원, 7만6600원이다. 이 대표의 주식 보유량이 국회 신고 때와 같다면 두 중목의 보유가는 2억830만원으로 매입 때보다 약 2300만원 줄어든 규모다.앞서 이 대표는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경제 전문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자신이 처음 샀던 주식이 '작전주'였다고 고백한 바 있다.이 대표는 당시 "1만원 중반대에 샀는데 3만원 중반을 넘어가기에 일단 제가 가진 것을 다 팔아버리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빨리 팔라고 했다"며 "내가 팔고 나니까 쭉 떨어지더니 제자리로 돌아가더라"고 말했다.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를 겨냥 "지금 당장 국방위를 떠나기 바란다"고 직격했다.성 의장은 "뭐를 얼마나 해먹으려고 군대도 안 다녀오신 분이 국방위로 오셨느냐"며 "국방 관련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자유다. 하지만 그렇다면 소속 상임위를 국방위로 선택하지 말았어야 한다. 이것은 국회의원이라면 상식"이라고 꼬집었다.성 의장은 이어 과거 이 대표가 쓴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관련 글을 거론한 뒤 "이 대표는 '이해충돌방지법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촘촘하고 세심한 시행령 제정 등 후속 작업과 함께, 국민을 위한 공직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개혁에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라고 썼다"며 "지금 읽어보니 도둑이 도둑 잡으러 나서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바로 내일이 국방위의 방위사업청 국정감사날"이라고 상기시킨 성 의장은 "방위사업청 국정감사장 근처에도 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주식은 보궐선거 출마 결정 전에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국방위 활동과 무관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 8월30일 국회 등에 백지신탁 등에 대한 심사를 청구했다"고 해명했다.민주당은 그러면서 "통상 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하고, 아직 결과를 통보받기 전"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