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개최 중인데… 北, 오전 6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대통령실 긴급 NSC… "한미 협력 바탕으로 국민 생명 빈틈없이 지킬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북한이 이틀 만에 탄도미사일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며 도발에 나선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안보 협력을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상황 점검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6일 출근길에 "상황이 안 좋아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로널드레이건호가 어젯밤 우리 수역으로 왔다"며 "국민들께서 걱정되겠지만 한미 안보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빈틈없이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합참은 이날 "오전 6시1분부터 6시23분까지 북한 평양 삼석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불과 이틀 전인 4일에도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화성-12형으로 추정되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동쪽으로 발사했다. 2017년 9월 이후 5년여 만에 일본열도 상공을 넘어간 IRBM 발사다.

    북한의 이날 도발은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가 5일 동해 공해상으로 재진입한 것에 따른 불만을 표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연합훈련을 마치고 우리 해역을 떠났던 로널드레이건호가 4일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동해에 재진입하자 북한이 발끈한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6일 오전 공보문에서 "미국이 조선반도 수역에 항공모함 타격집단을 다시 끌어들여 조선반도와 주변지역의 정세 안정에 엄중한 위협을 조성하고 있는 데 대하여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자 대통령실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즉각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하고 합참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았다. 

    NSC 상임위원들은 이번 도발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보리 회의가 개최된 가운데 감행된 점에 주목했다. 

    상임위원들은 "로널드레이건 미 항모강습단의 동해 재전개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북한의 도발은 더욱 강력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긴급 NSC 상임위원회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박진 외교부장관, 이종섭 국방부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기웅 통일부차관, 김태효 NSC 사무처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