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 윤창현 의원, 부정취업 청탁자 명단 공개"한명숙 관련자, 70명 중 70등 했는데 채용… 이원욱·양기대 관계자도 연루"양기대 "사실무근" 입장문… 이원욱 "터무니없는 일"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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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이스타 항공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이스타항공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하며 취업 청탁자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원욱·양기대 의원을 지목했다.윤 의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한 전 총리와 관련된 분이 (채용 과정에서) 70명 중 70등을 했다. 그런데 일을 했다" 또 "양 의원과 관련된 분은 132명 중 106등 "이원욱 의원과 관련된 분은 70명 중 42등을 했다"고 지적했다.윤 의원은 그러면서 "이게 만일 잘못된 자료라 하면 이스타항공 상대로 문제 삼으면 되고, 제대로 된 일이라면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윤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는 이스타항공 지원자들의 출신학교와 자격증 보유 여부, 비행시간, 어학능력, 경력 등과 필기·실기·면접·인적성검사 점수와 석차·특이사항 등이 적혀 있었다.이스타항공은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2007년 설립한 항공사다. 이 전 의원은 2014~15년 이스타항공 승무원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에 특정 지원자 수십 명을 추천하고 채용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자가 채용되게 한 대가로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경찰은 지난 3월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전 의원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으나 최근 재수사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 전 의원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까운 사이여서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이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지난 6월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전 의원은 지난 5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따른 징역형이 확정돼 국회의원직을 상실했다.윤 의원은 이스타항공과 태국 현지 기업인 타이캐피털이 합작해 설립한 '타이이스타젯'의 배임 비리 의혹도 언급했다."타이이스타젯이라는 회사가 티켓을 팔아 71억원을 본사에 송금해야 하는데, 본사는 갚지 말라면서 대손상각을 했다"고 지적한 윤 의원은 이것이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대손상각은 특정 채권의 회수가 불가능할 때 이 채권을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을 뜻한다.그러면서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의 사위 서모 씨를 고용하고 여러 일을 벌였다"고 덧붙였다.검찰은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특혜 의혹도 수사 중이다.한편, 윤 의원의 의혹 제기에 양기대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윤창현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면책특권 뒤에 숨어 비겁하게 정치적 공세를 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기자회견을 하라"고 반박했다.이원욱 의원도 뉴데일리에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