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28일 용산 대통령실서 방한한 클레벌리 英 외교장관 접견尹 "北 핵실험 할 경우… 英,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적극 역할해달라"
  •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임스 스펜서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장관과 접견했다.ⓒ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임스 스펜서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장관과 접견했다.ⓒ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제임스 스펜서 클레벌리(James Spencer Cleverly) 영국 외무부장관을 접견,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같은 도발이 있을 경우 영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단합되고 단호한 대응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방한한 클레벌리 영국 외교부장관을 접견하고, 한영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문제,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주요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클레벌리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영국의 지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클레벌리 장관은 윤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장에 직접 참석해 영국 왕실과 정부, 영국 국민에게 조의를 표명한 데 대해 영국 정부를 대표해 다시 한번 각별한 사의를 표했다.

    그는 "한국 국민의 따뜻한 마음과 위로에 영국 국민이 크게 감동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클레벌리 장관은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 국민의 열망에 대해 잘 알게 되었으며, 트러스 총리에게 보고하겠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한영 양국관계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토대로 꾸준히 발전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NATO(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한영 정상회담(6월30일)에서 채택한 '한영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공급망 교란과 같은 새로운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기 위해 양국 외교부 차원에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레벌리 장관은 지난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이날부터 이틀 간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클레벌리 장관은 28일 윤 대통령과 접견에 앞서 이날 오전 박진 외교부장관과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내년 교류 개시 140주년을 맞이하는 양국의 관계와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