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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정상회담, '바이든→ 날리면' 해명… 홍보라인 제치고, 안보실이 주도했다

"대통령 순방 과정서 안보실이 의사결정 주도"… 내부서도 볼멘소리외교부 "당장 성과 어렵다"… 한미·한일 정상회담 추진 때부터 우려 우상호 "참사 중 참사, 김태효 경질해야"… 여당 공격 빌미로 사용

입력 2022-09-26 14:19 수정 2022-09-26 14:57

▲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야당을 중심으로 국가안보실을 향한 문책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보실이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맞춰 야심차게 추진했던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제대로 풀리지 않은 데다, 여기서 파생된 각종 논란을 홍보 라인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됐기 때문이다. 

15시간 만에 바이든→ 날리면… 논의 중심에 안보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26일 통화에서 "이번 순방에서 대부분 주요 의사결정은 안보실이 주도했다"며 "다양한 논란이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면서 대통령이 낸 성과 자체가 가려지는 분위기다. 지금도 논란만 남아 방어하기에 급급한 상황이라 착잡하다"고 토로했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논란은 윤 대통령의 욕설이 담긴 영상이 배포되면서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미국 뉴욕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뉴욕에서 주최한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 참석했다가 회의장을 나서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 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를 두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논란이 인 지 15시간여 만에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가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며 해당 발언이 미국 측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이 발언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한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15시간 만에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는 견해를 내는 과정에서 이를 주도한 것은 국가안보실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국내에 남아 있던 상황에서 사실상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안보실 인사들이 다양한 결정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욕설 논란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실은 한미·한일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조율 과정에서부터 비판을 받았다. 국가안보실의 회담 추진 방식에 외교부조차 답답함을 토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는 일정이 촉박해 바이든 대통령이 한 국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것이다. 

한일 정상회담, 외교부는 추진 과정부터 '빈손' 우려

여기에 한일 정상회담은 시작부터 대통령실의 일방적 '성사' 발표로 일본 측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제대로 된 대화와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지속적으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교부 관계자는 "두 정상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성과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이미 내부에서 거론됐던 상황"이라며 "특히 한일 정상회담은 민감한 문제가 많아 다자외교 무대에서 거론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런 우려보다 당장 가시적 성과를 바란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야당에서는 국가안보실을 향한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들의 문책성 인사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동시에 발표해야 할 (한일 간) 정상회담을, 아직 합의 안 된 것을 흘렸다"며 "일본이 아직 합의하지 않았다고 발표하게 만든 것은 참사 중의 참사 중에 대참사로, 경질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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