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나무' 향한 여정 담은 이야기, 10월 4~12일 하늘극장
  • ▲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의 공연 장면.ⓒ국립극장
    ▲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의 공연 장면.ⓒ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나무, 물고기, 달'을 10월 4일부터 12일까지 하늘극장에서 공연한다.

    2021년 초연 이후 약 1년 반 만에 무대에 오르는 '나무, 물고기, 달'은 한국·인도·중국 등 동양의 여러 설화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창극으로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인물들의 여정을 그린다.

    가난한 소녀와 진정한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깨달음을 위해 고행하는 순례자, 꽃을 피우고픈 사슴나무 등이 하나둘씩 여정에 동참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소원나무를 마주한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으면 우리는 만족할 것인지',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재연은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한 배요섭이 연출을, 소리꾼이자 배우·인디밴드 리더 등 다방면으로 활동 중인 이자람이 작창·작곡·음악감독을 맡았다. 배요섭은 무대의 모든 시각 요소를 간결하게 하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판소리 고유의 특성을 담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안무는 국가무형문화재 고성오광대 이수자인 허창열이 구성했다. 전통 탈춤의 기본 동작인 오금(굴신), 어깻짓과 고갯짓을 바탕으로 봉산탈춤·양주별산대놀이·고성오광대 등의 춤사위를 활용해 한국적인 정서와 호흡을 작품에 녹여냈다.

    국립창극단 서정금·민은경·이소연·최호성·조유아·유태평양·왕윤정·김수인·김우정 9명의 소리꾼이 해설자와 함께 배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10월 4일 제작진, 7·9일에는 배우가 출연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 ▲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포스터.ⓒ국립극장
    ▲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포스터.ⓒ국립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