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웰컴 대학로' 24일~10월 19일 개최…12만명 방문 목표
  • 배우 오영수가 21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2022 웰컴 대학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 배우 오영수가 21일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2022 웰컴 대학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한국관광공사
    배우 오영수(78)가 대학로를 '한국의 브로드웨이'로 전 세계에 알린다.

    오영수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열린 '2022 웰컴 대학로'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에 가면 셰익스피어 공연을 보고 미국에 가면 브로드웨이의 뮤지컬을 관람하듯이 한국에서는 대학로가 관광객들에게 그렇게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공연관광협회가 공동주관하는 '2022 웰컴 대학로'가 오는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웰컴 대학로'는 넌버벌·전통공연, 뮤지컬, 연극 등 한국의 우수한 공연 작품들을 대학로에서 만날 수 있는 공연 관광 축제다.

    오영수는 1967년 극단 광장 단원으로 입단해 50년 넘게 대학로를 중심으로 연극 무대에 올라 200편에 달하는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텔레비전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오징어게임' 흥행 이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광고계 러브콜을 거절했지만 '웰컴 대학로' 취지를 듣고 흔쾌히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로 나섰다. 그 이유에 대해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공연예술 활동을 해왔는데 대학로가 국제적으로 덜 알려지지지 않았나 생각했다. 내가 대학로를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해서 제안을 받고 같이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로는 공연예술문화가 살아 숨쉬는 곳, 자유분방한 사람들이 열정을 가지고 허둥대고 충돌하는 곳이다. 요즘 해외에 나가면 한국 콘텐츠가 세계화 되고 어떤 면에서는 세계를 선도한다고 생각한다. 대학로도 그에 버금가는 성지로, 그리고 이 일을 하는 우리가 하나가 됐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70년대부터 무대에 섰기 때문에 많은 작품을 했고 나름대로 여물어가는 과정을 거쳤다. 아르코예술극장 벽에 '예술은 삶을 예술보다 더 흥미롭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대학로가 누가 오든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것 같고,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게 하는 곳이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이재원 '2022 웰컴 대학로' 총감독,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 배우 오영수, '2022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 댄서 모니카,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한국관광공사
    ▲ 왼쪽부터 이재원 '2022 웰컴 대학로' 총감독, '한국 공연관광 홍보대사' 배우 오영수, '2022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 댄서 모니카,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한국관광공사
    지난 13일(현지시각) 미국의 유명 작가 미나 해리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O Yeong-su cutting it UP"(오영수가 무대를 찢었다)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에미상이 끝난 뒤 뒤풀이 현장에서 몸을 흔들며 격렬한 춤을 추는 오영수의 흥겨운 모습이 담겨 있다.

    이에 오영수는 "세계의 많은 문화 예술인들이 모여 열정적으로 즐기는 모습을 보니 저 자신도 모르게 감화됐다. 개인적으로 춤이라기보다는 흔들었다고 표현하고 싶다. 춤을 배운 건 아니고, 연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런 경험이 나온 것 같다"며 웃었다.

    축제는 개최 이래 최대 규모로 온·오프라인 등에서 총 150여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개막식인 '웰컴 로드쇼'를 시작으로 △한 공연장에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는 '웰컴 씨어터' △온라인에서 즐기는 '웰컴 K-스테이지' △거리 공연 '웰컴 프린지' △64편의 자유참가작을 만날 수 있는 '웰컴 플러스' △웰컴 폐막파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24일 개막식은 차 없는 거리행사로 처음 기획해 대학로 8차선 도로 전체를 무대로 32개 공연 팀이 나선다. 오영수와 페인터즈의 협업무대, '웰컴 대학로' 홍보대사'인 댄서 모니카의 특별 공연, 피아니스트 박종훈, 현대무용단 리케이 댄스, 초대가수 YB밴드 등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재원 총감독은 "올해 '웰컴 대학로'는 지난해(2만426명)을 넘어선 관객 12만명이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며 "온라인 뷰는 500만 뷰 이상을 예상한다. 매출 목표 역시 작년 7억8000만원에서 3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웰컴 씨어터' 선정작 티켓은 인터파크와 예스24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정보와 티켓 오픈 일정은 '2022 웰컴 대학로' 공식 홈페이지, 웰컴 대학로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