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특검팀, 녹취록 검토 결과 녹음파일서 '조작된 목소리' 발견안미영 특검, 증거위조·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A변호사 기소변협, 13일 조사위원회 회부 의결… 징계 여부·시점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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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100일간 수사한 안미영 특별검사가 지난 13일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변호사협회가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이른바 '전익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A변호사의 징계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14일 변협은 전날 상임이사회를 열고 A변호사를 직권으로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변협은 조사위를 통해 A변호사의 소명을 듣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조사위 판단하에 징계 개시가 청구되면 A변호사는 징계위원회로 넘겨질 수 있다.다만 변협이 구체적으로 징계를 결정하는 것은 A변호사의 재판 결과가 확정된 뒤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앞서 A변호사는 공군이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사건 가해자의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취지로 군 검사들 간의 대화 원본파일과 녹취록 등을 조작해 군인권센터에 제보한 혐의를 받는다.군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전익수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하며,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이 이예람 중사 사건을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녹취록에는 공군본부 법무관 5명이 "전 실장이 피해자의 사진을 올리라고 지시하고 전관예우 때문에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고 대화한 내용이 담겼다.특검팀은 녹취록을 검토한 결과 녹음파일 일부에 문자음성변환 프로그램으로 조작된 목소리가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후 A변호사는 군인권센터에 녹취록을 전송한 인물로 특정돼 체포됐다.이에 안미영 특검은 A변호사를 증거위조·사용, 사문서위조·행사,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한 뒤 지난 9일 재판에 넘겼다.A변호사의 첫 공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의 심리로 오는 22일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