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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던 유주은‥ 27살에 짧은 생 마감

"엄마 아빠 사랑해‥ 울지마"친오빠, 고인의 '마지막 편지' 공개

입력 2022-08-30 20:13 수정 2022-08-30 20:13

올해로 데뷔 5년 차가 된 20대 여배우가 지난 29일 짧은 생을 마감하고 하늘로 떠났다.

고(故) 유주은(27·사진)의 친오빠 유모 씨는 이날 고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동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유씨는 "주은이가 이곳을 떠나 편한 곳으로 갔다"며 "시간이 되시는 분은 주은이 가는 길에 인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인은 2018년 tvN 드라마 '빅 포레스트'로 데뷔해 2019년 TV조선 드라마 '조선생존기' 등에 출연한 바 있다.

계원예고(영화 연출 전공) 출신인 고인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휴학 중 오디션을 통해 '빅 포레스트'에 캐스팅 됐다.

이 작품에서 사채업자 역할을 맡았던 고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채업자는 역할일 뿐"이라며 "기죽지 않는 모습, 상사들에게 당당하게 대응하는 꾸밈없는 (캐릭터의) 모습이 좋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고인은 원래 연출에 꿈이 있었으나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한 이후 연기하는 재미에 푹 빠져 대학교에서도 연기를 전공하게 됐다고 말했다.

'떠오르는 신인'이라는 말보다는 '알토란 같은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며 "김혜자 선생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던 고인은 2019년 MBC 드라마 '두 번은 없다', 그리고 한 독립영화에 출연한 것을 끝으로 더이상 필모그래피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창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가던 고인은 자신의 바람과는 반대로 작품 활동을 계속 이어가지 못하는 현실에 크게 낙담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오빠가 공개한 유서에 따르면 고인은 "연기가 너무 하고 싶었어. 어쩌면 내 전부였고 내 일부였어"라고 말한 뒤 "근데 그 삶을 사는 게 쉽지가 않았어. 다른 어떤 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 그게 너무 절망적이었어"라고 토로했다.

"하고 싶은 게 있다는 건 축복이지만 그것만 하고 싶다는 건 저주라는 것도 깨달았어"라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드러낸 고인은 "부족하고 참을성도 없는 나를 품어주고 이해해줘서 너무 고마웠어. 표현 잘 못해서 미안했어"라고 주변 사람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나와 맺었던 모든 소중한 인연들 특히 선생님들 너무 감사했고 존경했어요. 인생의 수많은 것들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 울지마. 부탁이야"라고 끝인사를 건넸다.

고인의 빈소는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2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31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평온의숲 - 에덴낙원으로 확정됐다.

[사진 출처 = 유주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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