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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을 방법 없나…부산서 출항한 제3국 화물선 北 남포에 출현

6월 25일 입항 후 5시간 30분 간 부산 머물렀던 니우에 선적 3000톤급 화물선 ‘안니’호지난 7월 中선박들 남포 등 北서해상 출현…“韓, 北으로 향하는 선박 막을 수단 없어”

입력 2022-08-16 14:50 수정 2022-08-16 15:30

▲ 8월 16일 현재 '안니'호의 위치. VOA 보도처럼 북한 남포항 인근 해역에 떠 있다. ⓒ마린트래픽 관련화면 캡쳐.

지난 6월 25일 부산항에 들렀던 제3국 화물선이 한 달 보름 만에 북한 남포항에서 나타났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현재 한국은 북한에 들렀던 선박의 입항을 막을 수 있지만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가는 선박은 사실상 막을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6월 25일 부산 잠깐 들렀던 제3국 화물선, 北남포에 나타나

방송은 실시간으로 선박 위치 정보를 알려주는 ‘마린트래픽’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6월 하순 부산항에 들렀던 ‘안니’호라는 화물선이 지난 16일 오전 4시 현재 북한 남포항 앞바다에서 포착됐다고 전했다.

방송은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안니호는 지난 6월 25일 부산을 출항해 다른 곳을 들르지 않은 채 북한 남포에 도착했다”면서 “한국 해양수산부의 선박 입출항 자료를 살펴본 결과 ‘안니’호는 6월 25일 오후 2시경 부산항에 입항했다가 5시간 30분만인 오후 7시 30분 출항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당시 ‘안니’호는 차항지(次航地·다음 목적지)를 ‘공해상(Ocean District·OC)’으로 신고했다. 방송은 “하지만 약 한 달 보름 만에 이 선박은 북한에서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태평양 니우에 선적 ‘안니’호, 선주는 마셜제도의 ‘우저우 쉬핑’

3000t급 화물선인 ‘안니’호는 태평양 섬나라 니우에 선적이다. ‘인니’호의 선주는 마셜제도에 주소지를 둔 ‘우저우 쉬핑’이었다고 한다. 니누에는 마셜제도, 파나마 등과 함께 각국 선박들이 ‘편의치적선’ 등록을 많이 하는 나라다.

방송은 유엔의 선박 등록 자료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항만국 통제위원회 등의 자료를 살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박회사들이 마셜 제도에 회사를 등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인니’호 역시 니우에나 마셜 제도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선박일 가능성이 높다”며 “우저우가 중국의 도시 이름인 만큼 이 선박이 중국계 소유일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방송은 “중국 선박들이 최근 잇따라 북한 서해와 대동강 일대에 출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방송은 지난 7월 15일 중국 화물선 ‘순창 78’호, 7월 17일 ‘장선푸 6988’호가 남포항 일대에서 잠깐 위치를 노출했던 일, 7월 21일 중국 어선으로 보이는 ‘쑤치위 03453’호가 북한 서해상에서 나타난 일, 7월 26일 중국 선적 ‘산허’호가 북한 서해 초도 서쪽 26킬로미터 지점에 나타난 일 등을 보도했었다.

“韓, 北 입항했던 선박은 제재하지만 北으로 가는 선박 제재 수단 없어”

방송은 “현재 한국은 북한에 입항했던 선박은 6개월 내에는 한국에 입항할 수 없도록 하는 자체적인 제재 조치를 시행 중”이라면서 “하지만 반대의 경우 즉 한국에 있던 선박의 북한행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이는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2370호를 채택한 2016년 3월부터 실시한 제재다.

이어 방송은 “현재로선 ‘안니’호가 어떤 이유에서 북한 해역에 머물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대북제재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방송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본격화된 2018년 이후 북한을 오가는 해외 선박이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면서 “때대로 일부 선박이 해외 깃발을 달고 남포항 등에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대부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에 의해 금수품을 운반했다는 지적을 받은 선박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안니’호의 대북제재 위반 여부도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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