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 수목 모두 제거해 지반 약해져… 주민들, 천재 아닌 '인재' 주장횡성군, 사망자 발생 산사태 관련 태양광 시설 연관성 여부 정식조사
  •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태양광 패널.ⓒ뉴데일리DB
    ▲ 산사태로 무너져내린 태양광 패널.ⓒ뉴데일리DB
    이번 폭우로 인한 강원지역 산사태가 태양광 시설로 인해 사태를 키운 것이란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YTN은 강원지역 산사태 피해를 보도하면서 산사태 발생한 곳 주변에는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설치됐거나, 간벌 작업을 벌이는 등 인위적 행위가 이뤄진 공통점이 있다고 전했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횡성군 둔내면 현천1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70대 신모씨가 수색 약 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산사태 발생 지점 옆 200여개 태양광 시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피해 현장 인근에 설치된 대규모 태양광 시설이 원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산사태 발생 지점 옆으로는 2만㎡에 달하는 부지에 200여개 태양광 발전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일대 수목을 모두 제거해 지반이 약해진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산사태 원인을 태양광 시설로 지목했다. 나무를 뽑아내고 인위적으로 낸 물길이 폭우를 견디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5가구가 고립됐던 횡성 청일면 산사태 현장도 천재가 아닌 인재라는 주장이 나온다. 폭우가 쏟아진 탓도 있지만 나무를 솎아 베는 간벌 작업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지가 많은 강원지역, 산사태 1·2등급 지역에 설치된 태양광 시설은 50만개가 넘는다. 

    횡성군은 사망자가 발생한 둔내면 산사태와 관련해 태양광 시설과의 연관성 여부를 정식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