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5명 사망 42명 부상…환자 4명 간호사1명한덕수, 경기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 찾아 조문
  • ▲ 조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연합뉴스
    ▲ 조문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경기 이천시 병원 건물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조문한 뒤 페이스북에 "사고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며 "꼼꼼히 살피고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현장에서 환자의 대피를 돕다 숨진 것으로 알려진 고(故) 현은경 간호사를 기리며 "고인은 20년간 간호사로 근무하며 환자들을 가족처럼 살뜰히 챙겨온 헌신적인 분이라고 들었다"며 "충분히 몸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마지막까지 환자의 손을 놓지 않다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희생자 네 분도 가족과 작별할 틈 없이 황망하게 눈을 감았다"며 "유족들이 느끼실 고통에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17분께 경기 이천시 관고동에서 투석 전문 병원 등이 소재한 4층짜리 건물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42명이 부상 당했다.

    불은 3층 스프린골프장에서 발생했으나 연기가 위층으로 유입되면서 건물 최상층인 4층 병원에 있던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숨졌다.

    당시 간호사들은 환자들 팔목에 연결된 투석기 관을 가위로 자른 뒤 급히 대피시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간호사도 환자들을 먼저 대피시키려고 조치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시민들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현 간호사의 넋을 기리고 있다. 대한간호협회가 만든 온라인 추모관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281개의 글이 올라왔다.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등 추모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