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수강생 100명 모집… '근현대 서울 문화공간' 주제이달 26일~12월 16일 진행… 매주 금요일 2시간씩 총 15개 강의
  •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공원. ⓒ정상윤 기자
    ▲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공원. ⓒ정상윤 기자
    서울시가 '근현대 서울 문화공간'을 주제로 한 강좌를 개설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서울 문화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보자는 취지다. 100명의 수강생을 3일부터 모집한다. 

    서울역사편찬원은 '문화공간, 서울역사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하반기 역사 강좌를 개설, 이달 26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주 금요일 두 시간씩 두 개 반을 운영해 총 15개 강의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다양한 문화공간, 새로운 역사‧의미 주목

    서울역사강좌는 서울시민의 역사교육과 역사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자 2004년부터 개설돼 매년 상‧하반기 운영되는 무료강좌다. 

    이번 강좌는 주제별로 문화공간의 개념에서부터 음악당‧다방‧극장‧영화관‧박물관‧도서관‧방송국‧백화점 등 근현대 새롭게 형성된 다양한 문화공간의 역사와 의미를 살펴보는 구성이다. 

    예컨대 탑골공원이 서울 도심에 세워진 최초 근대식 공원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곳에서 최초로 서양음악 및 클래식 등이 연주됐다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더욱이 1908년 제실음악대 연주회 마지막 곡인 '대한제국 애국가'가 울려 퍼진 곳 역시 탑골공원이다.

    또 단성사가 1907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 상설 영화관'이자 1919년 최초의 한국 영화 '의리적 구토'를 개봉한 장소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장 오래된 영화관'으로서 2016년까지 110년간 긴 세월을 거쳐 한국 영화의 역사를 대중에 알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강좌는 서울역사편찬원 강의실에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 예정이며,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상호 소통이 가능한 비대면 화상회의(zoom) 방식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 시는 밝혔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서울역사강좌가 서울의 각 문화공간에 담긴 역사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서울시민들의 유익하고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