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고학력‧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는 민주당 지지자 많아""저학력‧저소득층은 국힘 지지… 안까운 현실, 언론 환경 탓"이종배 시의원 "인권위, 이재명 재발 방지대책 수립 권고해야""갈라치기‧낙인찍기… 제1야당 대표는 통합, 협치 중시해야"
  • ▲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3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
    ▲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이 3일 오전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후보의 '저학력‧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권을 침해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하고 있다. ⓒ안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표후보인 이재명 의원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이 인권교육을 받고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하도록 강력히 권고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접수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3일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의원의 발언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깊은 상처와 모욕을 준 명백한 인권침해"라며 인권위에 진정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달 29일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을 만나러 강원도 춘천으로 이동하면서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아는 바로 고학력, 고소득자 등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들은 우리(민주당) 지지자가 더 많다"며 "안타까운 현실이고, 언론환경 때문"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재명 주장 사실 아냐… 제1야당 대표 자격 없어"

    이에 이종배 의원은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을 많이 지지한다는 이 의원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뿐더러,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이는 안타까운 일도 아니며 언론 탓도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모욕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어 이들은 인격권과 명예권 등 인권을 침해 당했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한 이 의원은 "인권위는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사과할 것과 인권교육을 받을 것, 재발 방지대책을 수립할 것을 이 의원에게 강력히 권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종배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 대표후보인 것과 관련 "우리 편 아니면 악이라는 분열정치, 갈라치기‧낙인찍기정치는 하루빨리 청산돼야 할 후진적 적폐"라며 "제1야당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분열보다는 통합을, 대립보다는 협치를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재명 의원은 이러한 논란에 "자신에게 손해를 입히는 정당을 지지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재명 의원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취지와 맥락은 무시한 채 발언 일부만 잘라내 왜곡하는 국민의힘 공격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슈퍼리치 감세 및 서민 민생 지원 축소라는 잘못된 경제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보수정당, 그리고 이런 정책이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 일부 언론의 현실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라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