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국회 대정부질문서 尹 순방 때 민간인 전용기 탑승 비판2017년 자신도 文 순방 때 전용기서 개그맨 김영철과 셀카 찍어"문화예술인은 민간 수행 가능… BTS 이런 분들" 또 내로남불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현 기자
    문재인청와대에서 부대변인을 맡았던 당시 대통령 전용기에서 한 개그맨과 찍은 사진으로 논란이 됐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이 탑승한 것을 비판하며 "문재인정부 시절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2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박진 외교부장관에게 윤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해외 사전답사단에 이원모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배우자 A씨 외에 다른 민간인 수행인이 또 있었냐고 물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박 장관은 "그것은 제가 확인해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A씨의 사전답사 인지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것은 제가 모르겠다"며 "답사단이 (스페인에) 갔다는 자체는 알지만, 거기에 어느 분이 구체적으로 갔는지는 일일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실은 A씨가 외교부장관 결재를 통해 기타수행원으로 지정됐다고 하는데 보지도 않고 결재했다는 거냐"고 물었고, 박 장관은 "전체적으로 봤지만 나중에 보니 행사기획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통령 해외 순방 때 필요시 민간인 수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주치의와 통역, 문화예술가 등은 행사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포함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이에 "통역은 확실한 임무가 있는 사람이다. 문화예술인은 BTS 이런 분들이고,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다 어떤 일을 하는지 아는 사람들"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고 의원은 2017년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 전용기에서 개그맨 김영철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고 의원이 지난 20일 대통령 전용기에 민간인이 탑승한 것을 비판하며 페이스북에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인척도 아니고,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라간 적이 없다"고 말한 것과 배치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고 의원을 겨냥해 "청와대가 국가 행사에 민간인을 초대해 전용기에 태운 걸로 모자라 셀카까지 공개됐는데, 민주당식 논리로 심각한 국기문란 아니냐"며 "착각하지 마시라.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설득해야 할 대상은 국민이지 민주당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