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비 아동 보호 위한 매뉴얼 배포… 냉방비 30만원 한도 내 10월 중 추가 지원사용연한 10년 이상 에어컨 성능점검‧교체… 2023년 상반기 렌털비 지원 형식市 "'약자와의 동행' 최우선 가치… 아이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 노력"
  • ▲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에어컨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 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6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에어컨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쾌적하고 건강한 시설 이용을 위해 7~9월 냉방비 초과금액을 시비로 지원하고 노후한 에어컨도 교체한다.

    서울시, 폭염 대비 지역아동센터 냉방비 지원 및 노후 냉방기기 교체


    서울시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아동센터 시설운영 매뉴얼을 마련해 전 시설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무더위와 전기료 등 물가인상으로 시설의 운영 부담이 늘어난 결과 아동의 생활환경 악화를 우려한 시 차원의 조치다.

    시는 올해 7~9월 지역아동센터에서 발생하는 냉방비가 기존 지원금액을 초과할 경우 30만원 한도 내에서 오는 10월 중 초과금액을 추가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공공요금으로 사용 가능한 기본운영비 외에 매년 20만원의 냉방비를 센터에 지원한다. 또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신청한 센터에 한해 64만~100만원을, 일부 자치구는 구비로 별도 냉방비를 지원한다.

    시는 또한 센터의 노후한 에어컨도 교체한다. 사용연한이 10년 이상인 에어컨의 성능을 점검해 교체 대상을 확정하고, 오는 2023년 상반기에 긴급 교체가 필요한 기기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다만 사용연한 및 작동상태를 전수조사해 렌털비 지원 형식으로 추진한다.
  • ▲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강일지역아동센터. 해당 시설은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고 교육하며, 문화 및 정서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시스.
    ▲ 서울시 강동구에 위치한 강일지역아동센터. 해당 시설은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고 교육하며, 문화 및 정서 지원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뉴시스.
    시 여성가족정책실, 혹서기 대비 지역아동센터 운영 매뉴얼 배포

    서울시는 또한 각 지역아동센터에 센터 종사자 행동요령과 냉방기기 관리요령 및 기준, 아동 관리 기준 등도 배포했다.

    실내 적정온도는 에너지이용합리화법상 최저 냉방온도인 26°C이며 적정습도는 40~60%다. 그러나 시설 면적과 이용 인원 등 환경 및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적용이 가능하다. 또 시는 정규 운영시간 외에도 1명 이상의 아동이 센터를 이용하는 경우 냉방기를 가동하도록 했다.

    폭염 대비 센터 종사자 및 이용자의 행동요령도 제시했다. 센터 종사자들은 실내온도 적정 여부를 4시간마다 확인해야 한다. 또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오후 2~4시에는 아동들의 야외 체육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급식 시 식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식품 및 조리도구를 관리해야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종사자에게 해당 내용 관련 사전교육을 실시하고, 체크리스트를 출력해 센터 내에 비치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곧 여름방학이라 아이들이 센터에 머무르는 시간이 더 많아지는 만큼 발빠르게 현장을 살피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섰다"며 "서울시는 약자와의 동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현장의 애로사항은 없는지 수시로 소통해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