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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학생-청소노동자 소송전에 법조인도 가세 "학교 책임 커"

연대생들, 청소노동자 투쟁에 연대... 조끼 퍼포먼스도 선봬청소노동자, '임금인상, 인원충원, 샤워실 설치' 주장김남주 변호사 등 졸업생 법조인들, 법률 대리 맡아

입력 2022-07-06 16:14 수정 2022-07-06 16:15

▲ 연세대학교 학생들과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세대가 청소경비 노동자 처우 개선에 책임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진선우 기자

"연대하는 우리 모두 연세대의 얼굴…학생들도 함께한다 노동존중 실현하라."

연세대학교 학생 3명이 학내에서 집회를 한 청소노동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자 일부 재학생들이 청소노동자들을 지지하고 나섰다. 연세대를 졸업한 선배 법조인들도 청소노동자들의 변호를 맡는다고 밝히면서 사태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연세대생 등 20여명은 6일 연세대 백양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책임이 있는 학교(원청)의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모두발언에 나선 해슬 공동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최근 연세대가 고소사건으로 유명해졌다"며 "자유와 진리를 추구한다는 학교에서 헌법에도 보장돼 있는 노동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청인 학교는 아주 상식적인 요구인 440원 임금인상, 정년퇴직자 인원충원, 샤워실 설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문제를 수수방관하면서 노동자를 투쟁으로 이끄는 학교의 태도가 오히려 학습권을 침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김현옥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연세대분회 분회장은 "주변에서 우리가 월급을 300에서 400만원까지 받는다고 주장하는데, 우리 월급은 세전 208만원이며 세후 194만 7000원을 받는다"고 잘못된 소문을 정정했다. 

김 분회장은 고소권에 대해 "학생들을 전혀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소음을 65데시벨로 줄이고 엠프 방향을 도서관이 아닌 학생회관으로 옮기는 등 학생들이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관 앞에서 열린 청소경비 노동자 투쟁에 연대하는 연대생 기자회견에서 노동자들이 학생들에게 조끼를 입혀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세대 재학생 대표 6인 "노동자와 학생, 모두 구성원"

재학생들은 또 '공동체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대발언을 이어갔다. 

마이너리티공동체 마실의 대표 홍준(활동명)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권리를 위협받고 있는 사람들을 법으로 단죄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폭력적이고 모순적인가"라며 "노동자들의 노동이 우리 공동체를 지탱한다면 학생들은 이들 투쟁을 지지할 의무가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과학대 교지 편집장을 맡은 연지(활동명)도 "대학 공간의 기품이 실은 청소노동자들의 손길을 통해 유지된다는 점에서 우리는 내 일상의 평온이 결국 타인의 손길로 똘똘 뭉쳐져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노동자와 학생의 연대를 표현하고자 조합원들이 학생들에게 투쟁 구호가 적힌 빨간색 조끼를 입혀주는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학생회관까지 행진도 이어갔다. 

공대위에 따르면 연세대와 청소노동자의 갈등은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6월 송도에 위치한 국제캠퍼스에선 청소노동자들의 태업으로 '쓰레기 대란' 문제가 벌어졌으며, 지난달 30일에는 연세대 학생 3명이 청소노동자와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한 것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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