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당시 행정관… 청와대 인사 중 처음으로 수사선상에 올려15일 백운규 전 장관 영장실질심사… 결과 따라 윗선 수사 '분수령'
  •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뉴시스
    '탈원전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환조사에 이어 구속영장 청구까지 일사천리로 윗선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본격적으로 '문재인 청와대'에 칼끝을 겨누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청와대 인사는 박 의원이 처음이다. 특히 15일 예정돼 있는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 결과가 향후 당시 수사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1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박 의원이 당시 청와대와 산업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선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던 지난 2017년과 2018년 사이 산업부 관계자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임명했던 산업부 산하기관장들의 사직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청와대 행정관 시절 박 의원과 접촉했던 산업부 전·현직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산업부 압수수색을 통해 여러 정황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백 전 장관은 "(청와대 윗선 지시를 받아) 움직이지 않았다. 항상 법과 규정을 준수하면서 업무를 처리했다"고 혐의를 부인하며 청와대 윗선 개입은 없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 뒤 박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백 전 장관의 구속 여부는 오늘 서울동부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