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개방‧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잘했다" 47.4%대통령실, 10가지 변화 선정… 소통 강화 행보 주목尹 "시급한 현안 한둘 아냐… 열심히 할 것"
  •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한달을 맞은 지난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첫 한 달간 국정운영 지지율이 4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어스테핑(출근길 간단 문답)' 등 그간 정치권에서 보기 힘들었던 소통 강화 행보가 큰 역할을 한 것이란 분석이다. 

    "尹, 잘하고 있어"… 국정운영 긍정응답 50% 육박

    11일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SBS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난 한달 국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9.8%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이 추진한 청와대 개방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평가가 47.4%, "잘 못했다"는 평가가 46%로 긍정 응답이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하는 게 바람직하냐'에 대한 질문에는 "윤 대통령 내조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60.6%, "대통령 부인으로서 공적 활동을 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이 31.3%였다.

    도어스테핑 및 시민들과 깜짝 소통…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

    대통령실 자체 평가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 취임 한 달을 맞아 '대통령실 10가지 변화'를 선정해 공개했다. 

    여기에는 ▲용산시대 개막 ▲출근하는 대통령의 상시적 도어스테핑 ▲점심시간과 주말을 이용한 소통 행보 ▲시민에게 개방한 대통령 집무실 ▲시민 광장으로 탈바꿈한 청사 앞마당 ▲대통령과 비서진의 수시 소통 ▲통합 행보 ▲추경 통과 ▲기자실 방문 ▲한미정상회담 등이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기자 및 시민들과의 소통이었다. 윤 대통령이 한 달 동안 실시한 도어스테핑은 총 12차례에 달했으며, 평일 점심시간 혹은 주말을 이용해 시민들과도 어울렸다.

    이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깜짝 소통 행보를 하는 등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는 약속을 실천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개방 누적 관람객수 75만, 대통령 집무실 시민 개방도

    청와대 개방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대통령실은 '용산시대 개막, 청와대 개방'과 관련해 "정부 수립 74년 만에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렸다"며 "특히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청와대 누적 관람객수가 75만8394명에 달하는 등 청와대를 벗어나 새로운 대통령 시대를 개척했다"고 자찬했다.

    또 윤 대통령은 '시민에게 개방하는 대통령 집무실'도 실천했다. 지난 5월 25일 국민희망대표 20인 오찬, 이달 9일 천안함 폭침 생존 장병 및 연평해전‧북한 목함지뢰 도발 희생자 가족 초청 행사 등을 개최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한 달을 맞은 지난 10일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저는 1년 됐다는 것에 대한 특별한 소감 같은 거 없이 살아온 사람"이라며 "현재 시급한 현안들이 한둘이 아니니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해당 조사는 유‧무선 전화면접조사(유선 14%‧무선 86%)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개요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